패브릭덕트 "창업 2년만에 삼성공장·농심스마트팜이 단골"

파이낸셜뉴스       2026.01.01 19:39   수정 : 2026.01.01 19:47기사원문
(1) 패브릭덕트
국내 최초 천소재 덕트 개발
금속보다 싸고 부피 작아 대세로
신세계·롯데·현대 등 식품 대기업
지난달 납품계약 공급 '성장가도'
'압도적 기술력'공공체육시설 진출
이달 필리핀 해외 첫 수출도 앞둬
김세원 대표 "글로벌 경쟁력 증명"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떠나는 부산 청년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상권이 붕괴되고 도시의 활력도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부산의 청년층과 청년가구 비중은 대도시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 앉았다.

반면 노년층과 노년 가구 비중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부산파이낸셜뉴스는 2026년 병오년 '붉은 말의 해'를 맞아 2030 청년들의 활동상을 소개하는 '희망 2026 부산, 청년이 뛴다' 시리즈를 시작한다.



국내 최초로 국산 패브릭덕트를 개발·제조하고 있는 부산 소재 덕트 개발기업 주식회사 패브릭덕트는 최근 농심과 딸기 스마트팜 패브릭덕트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1일 밝혔다.

김세원 대표(36)가 이끄는 패브릭덕트는 부산 기술창업의 요람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 지원을 받고 있는 청년 창업기업이다.

농심과 공급 계약을 맺은 이 덕트 제품은 까다로운 위생, 온도 관리 환경에서도 성능을 발휘해 균일한 공기 분배와 에너지 효율 측면에서 효과를 인정받고 있다. 때문에 스마트팜 분야에서도 기술 경쟁력을 보이고 있다.

덕트는 공기 등을 매개로 해 열, 수분, 가스, 분진 등을 외부로 운반하는 경로로 설치하는 시설이다.

패브릭덕트는 국내에서 최초로 패브릭 천 소재로 덕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해 일선 공장과 스마트팜 등의 현장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팜에서는 단순한 냉·난방에 그치지 않고 작물 생육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정밀한 풍속 제어 기술이 중요하다. 패브릭덕트의 제품은 식물 생장이 가장 활발하게 일어날 수 있는 풍속과 기류를 구현하는 기술력을 갖추고 있어 스마트팜 시장에서 경쟁력을 선보이고 있다.

패브릭덕트는 2024년 5월 창업해 2년차를 맞은 초기 기업이다. 창업 2년차인 2025년에 접어들어 매출이 전년대비 750% 상승하며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고객사도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 지난달 공급 계약을 맺은 농심을 비롯해 삼성전자, 배달의민족 뿐 아니라 롯데웰푸드, 신세계푸드, 현대그린푸드, 서울우유 등 국내 주요 식품가공 기업에 공급하며 규모를 키우고 있다.



공공시설에도 패브릭덕트의 덕트 제품 납품을 넓혀나가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국가대표 테니스장과 춘천 반다비센터 컬링장, 인천대학교 수영장 등 다양한 체육시설에도 설치해 균일한 공기 분배 시스템을 적용했다. 이 회사는 창업 2년차 만에 해외에도 진출하며 빠르게 글로벌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패브릭덕트는 이달 필리핀 현지 냉동공조 업체 A사와 해외 대리점 운영 계약에 대한 논의를 진행, 막바지 단계에 다다르며 해외 진출을 코앞에 두고 있다.

김 대표는 "젊은 창업가로서 제조기업이지만 단순 '공급자'가 아닌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파트너'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면서 "단순 덕트를 특정 공간에 어느 정도 설치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시설의 운영 방식, 에너지 비용 구조, 사용자의 체감 환경까지 설계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패브릭덕트는 단순 시설물 제공에 그치지 않고 설치 서비스까지 밀착 제공하고 있고, 비용이 더 들더라도 약속한 성능과 결과는 반드시 구현한다는 원칙으로 경영을 이어갔던 것이 고객사들의 만족감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며 "한 번의 프로젝트로 끝나는 회사가 아니라 다음에도 다시 프로젝트를 함께 할 수 있는 회사가 되고자 한다"고 밝혔다.

창업 초기부터 대기업들의 관심을 받은 것에 대해 김 대표는 단순 운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저희는 스스로를 단순 제품 설치·공급업체가 아니라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 파트너'로 정의했다. 대기업 현장은 단가보다도 안정성과 책임감 있는 대응을 더 중요하게 봤다"며 "패브릭 덕트는 아직 국내에는 생소한 제품이기에 기업 입장에서 '검증된 기술인가'가 가장 큰 판단 기준이 됐다.
이에 집요하게 데이터를 축적해 오며 기술로 검증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지금은 공조 덕트의 주류가 금속에서 패브릭으로 이동하는 전환점에 있다. 패브릭 덕트는 금속 덕트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부피가 작아 물류와 취급이 용이하며 설치 시간도 4분의 1 수준"이라며 "장기적으로는 필리핀을 시작으로 수출을 본격화해 해외에서도 경쟁력이 있음을 증명하고 싶다"고 포부를 전했다.

lich0929@fnnews.com 변옥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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