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올해 대한민국 성장 갈림길...모든 정책 초점 '성장' 에 맞춰야"
파이낸셜뉴스
2026.01.02 18:21
수정 : 2026.01.02 18:20기사원문
성장 멈추면 투자도 떠나
기업가 정신으로 돌파해야
[파이낸셜뉴스] "이대로 저성장의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새로운 성장의 원천을 만들 것인지 결정해야 하는 거의 마지막 시기입니다."
2일 서울 남대문로 상의회관, 경제계 최대 규모 신년행사인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에 참석한 최 회장의 개회사에는 긴장감이 묻어났다.
그는 "30년 전인 1996년만 해도 우리 경제는 8%대 성장을 하고 있었지만 이후 5년마다 약 1~2%포인트씩 성장률이 감소해왔고, 현재 잠재성장률은 0.9% 수준까지 내려왔다"며 "이 상태가 지속되면 마이너스 성장 시대로 접어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마이너스 성장은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다음 성장을 견인할 자원이 사라진다는 점에서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는 곳으로 쏠리게 되는 만큼, 우리 국민조차도 국내 경제에 투자하지 않는 상황이 올 수 있으며 한번 마이너스 성장세에 접어들게 되면 악순환이 반복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최 회장은 "올해 모든 정책의 초점을 '성장'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먼저 기업부터 새로운 기업가 정신으로 앞장서겠다"며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투자와 고용 계획을 세우고 글로벌 협력을 통해 더 큰 가치를 만들어내겠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한 김민석 국무총리 및 여야 대표, 각계 의원 등 정책결정자들을 향한 '직언'도 있었다.
최 회장은 정부와 국회를 향해 "기업 규모를 기준으로 규제하는 체계를, 성장하는 기업을 지원하는 방향으로 바꿔주셨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과거에는 기업 규모에 맞춰 지원과 규제가 이뤄졌지만 이제는 '성장 자체'가 가장 큰 과제가 된 만큼, 성장하는 기업에 집중적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법과 제도를 바꾸자는 것이다. 이어 경제·사회 구조가 비슷한 한일 양국간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고, 메가 샌드박스 제도를 현실화해 기업이 사회문제 해결의 주체로 나설 수 있게 해달라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최 회장은 "지금 우리는 이전과는 완전히 다른 게임의 규칙 앞에 서 있다"며 "정부와 국회가 기업이 다양한 시도를 할 수 있도록 혁신적인 환경을 만들어 주신다면 대한민국의 새로운 승리 공식을 다시 쓸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날 상의회관에서 열린 '2026년 경제계 신년인사회'는 기업인을 비롯해 정부·국회·사회 각계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경제계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지난 1962년 시작돼 올해로 64회째를 맞았다. one1@fnnews.com 정원일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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