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말의 해' 마 방목지·렛츠런파크 등 제주 말 관련 여행지로

뉴스1       2026.01.04 09:21   수정 : 2026.01.04 09:21기사원문

제주시 5·16도로변 마 방목지에서 '말테우리'들이 소리를 치거나 손뼉을 치며 천연기념물인 '제주마'를 몰고 있다(자료사진)


30일 오전 제주시 이호테우해수욕장에서 도리초등학교 학생들이 해경특공대원들에게 바다 생존수영 교육을 받고 있다. 2025.6.30/뉴스1 ⓒ News1 오현지 기자


(제주=뉴스1) 고동명 기자 = 제주는 말의 고장이라 불리는 만큼 말과 관련된 관광지도 많다.

2026년 붉은마의 해인 병오년 새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을 위한 말 관련 주요 명소를 소개한다.

제주관광정보 포털사이트 '비짓제주'와 제주축산생명연구원 등에 따르면 산간도로인 5·16도로에 위치한 마 방목지는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된 제주마를 풀어놔 영주십경의 하나인 고수목마(古藪牧馬)를 재현한 장소다.

제주마는 1960년대 이후 산업화에 따른 농기계 보급, 운송수단 발달로 점차 감소하자 멸종을 막으려고 1986년 국가지정문화제 천연기념물 347호로 지정됐다.

마 방목지에서는 한라산을 배경으로 수십마리의 제주마들이 넓은 초원에서 풀을 뜯고 뛰노는 장관을 볼 수 있다.

다만 아쉽게도 겨울에는 이곳에서 말을 볼 수 없다. 축산생명연구원은 매해 봄에는 제주마를 방목지에 풀어놓았다가 겨울철이 되면 말들을 연구원 내 제주마 보호구역으로 옮기기 때문이다.

말과 관련해 또 다른 유명 관광지는 애월읍 평화로에 있는 '렛츠런파크'다. 1990년 개장한 이곳에는 금요일과 토요일 제주마 경마를 하며 일요일에는 서울과 부산에서 열리는 '더러브렛' 경마를 중계방송한다.

경마뿐만 아니라 파크골프장, 포니승마장, 체험형 놀이시설 등 다양한 즐길거리가 풍성해 어린이가 있는 가족 관광객에게 인기가 있다.

매해 가을마다 국내 최대 말 테마 축제인 '제주마 축제'가 열리는 곳이기도 하다.

렛츠런파크에는 6·25 한국전쟁 영웅마인 '레클리스(Reckless)' 동상과 기념관이 있다.

제주에서 태어난 레클리스는 1952년 미국 해병대에 입대해 전장에서 탄약·무기를 실어 나르는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 군마 최초로 정식 계급장을 부여받았다. 동물로는 유일하게 미 '라이프'지가 선정한 '미국 100대 영웅'에 오르기도 했다.

제주에서 '말'하면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있는 바로 '헌마공신 김만일(1550~1632)'이다.

김만일은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출신으로, 나라가 어려울 때마다 말 수천필을 조정에 바쳐 국난을 극복하는데 힘을 보탰다. 그 공을 인정받아 조선시대 제주인으로는 가장 높은 지위(종1품 숭정대부)에 올랐다.

그의 고향인 남원읍에는 2020년 김만일의 업적과 공헌을 알리는 기념관이 세워졌다. 여기에는 김만일과 관련된 유물과, 자료, 제주 목축묵화를 이해할 수 있는 자료 등이 전시돼 있다.


실제 말은 아니지만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제주 이호해수욕장의 랜드마크인 말등대가 있다.

이 말등대는 제주의 조랑말을 형상화한 것으로 빨간 색과 하얀 색 두 개의 등대가 이호항 안쪽과 바깥쪽 방파제에 설치돼있다.

과거 이호해수욕장 인근 유원지 조성 과정에서 만들어진 이 등대는 높이는 12m에 달하며 도민들 사이에서는 '트로이의 목마'라 불릴 정도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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