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베네수 부통령, 잘못하면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 치를 것" 경고

파이낸셜뉴스       2026.01.05 05:25   수정 : 2026.01.05 05:25기사원문
마두로 체포 직후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정조준한 경고
하루 만에 긍정 평가에서 공개 위협으로 급선회한 트럼프 발언
베네수엘라 권력 공백 국면에서 미국 영향력 확대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압송 이후 대통령 권한대행 역할을 맡게 된 델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향해 강도 높은 경고를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미 시사주간 애틀랜틱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에 대해 "옳은 일을 하지 않는다면 매우 큰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며 "아마도 마두로보다 더 큰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말했다.

미군은 지난 2일 밤부터 3일 새벽까지 이어진 군사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급습해 마두로 대통령과 그의 부인을 체포한 뒤 뉴욕의 구치소로 압송했다.

애틀랜틱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이 전날 기자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을 비교적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과는 뚜렷한 대조를 이룬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회견에서 로드리게스 부통령이 미국과 협력할 의사를 비공개로 전달했다며 "그는 본질적으로 우리가 베네수엘라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기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할 의향이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그러나 로드리게스 부통령은 이후 비상 내각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우리의 유일한 대통령은 마두로"라며 마두로 대통령 부부의 석방을 요구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베네수엘라 운영" 발언에 대해서도 "베네수엘라는 그 어떤 나라의 식민지도 되지 않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서 베네수엘라의 향후 상황에 대해 "재건이든 정권 교체든, 뭐라고 부르건 지금보다는 나아질 것"이라며 "더 나빠질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사태를 과거 미국의 이라크 침공과 비교하는 질문에는 선을 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라크는 내가 한 일이 아니다. 조지 W 부시가 한 일"이라며 "우리는 절대로 이라크에 들어가지 말았어야 했다. 그것이 중동 재앙의 시작이었다"고 답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베네수엘라가 미국의 개입 대상이 될 마지막 국가가 아닐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애틀랜틱은 전했다. 그는 그린란드에 대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방어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 그린란드가 "러시아와 중국 선박들에 둘러싸여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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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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