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경상의료비 잠정치 213조…다시 증가세 전환하나
연합뉴스
2026.01.06 06:02
수정 : 2026.01.06 06:02기사원문
GDP 대비 의료비 비율 8.4%…'19년 만의 감소세' 이어질듯
2024 경상의료비 잠정치 213조…다시 증가세 전환하나
GDP 대비 의료비 비율 8.4%…'19년 만의 감소세' 이어질듯
6일 보건복지부의 국민보건계정 통계에 따르면 보건의료 서비스와 재화에 소비된 국민 전체의 1년간 지출 총액을 의미하는 경상의료비의 잠정치는 2024년 기준 약 213조1천88억원으로 전년 대비 4.8% 늘었다.
이대로라면 1970년 해당 통계가 시작된 이후 사상 최초로 절대액이 감소했던 2023년의 감소세는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2023년 경상의료비는 약 203조4천20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 감소했었다.
다만 19년 만에 감소세로 접어들었던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율은 2024년에도 2년 연속 감소할 전망이다.
2024년 GDP 대비 의료비 비율 잠정치는 8.4%다. 이 비율은 2004년 4.4%로 전년보다 0.1%포인트(p) 줄어든 이후 증가를 거듭해 2022년 8.8%에 이르렀다가 2023년 8.5%로 감소했다.
정형선 국민의료복지연구원장은 이에 대해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백신 지원, 손실 보상 등으로 급증했던 일시적 지출이 2023년에 급격히 줄어든 것이 경상의료비와 GDP 대비 비율 감소의 원인"이라고 추정했다.
정 원장은 그러나 "우리나라의 연평균 경제성장률은 줄어들어 선진국형 저성장 시대에 진입한 반면, 국민의료비 증가 속도는 일반 경제 규모의 확대 속도보다 빠르다"며 "팬데믹 이후의 변동성 양상은 달라질 수 있다"고 당부했다.
다만 아직 우리나라의 GDP 대비 의료비 비중과 1인당 의료비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보다 평균보다 낮은 수준이다.
2023년 확정 통계 기준 OECD 국가의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율 평균은 9.1%로 우리나라보다 0.6%p 높았다. 우리나라의 1인당 의료비 또한 구매력평가(PPP) 기준 4천586달러로 OECD 평균인 5천477달러에 미치지 못했다.
하지만 고령화 등의 영향으로 1인당 경상의료비 증가율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7.8%를 기록, OECD 평균 증가율(5.2%)을 웃돌았다.
이러한 가파른 증가율에 우리나라의 향후 의료비 지출 수준은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일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국회미래연구원이 지난해 10월 발간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GDP 대비 경상의료비 비중은 2042년 15.9%에 이르러 OECD 평균 12.2%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보이며, 2034년 전후로 일본을 제외한 모든 국가를 추월할 것으로 예측됐다.
정 원장은 "2000년 이후 해당 항목의 한국과 OECD 평균 간 차이는 급속도로 줄어 왔다"며 "팬데믹이라는 일시적 영향을 제외하고 보면 급속한 인구 고령화로 인해 계속 의료비가 늘고 있으며, 간병의 사회화에 따른 비용 증가는 향후 의료비 증가의 잠재 요인"이라고 주장했다.
fa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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