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李대통령 상하이行 주목…"항일역사 추적, 日에 명확한 신호"

뉴스1       2026.01.06 13:57   수정 : 2026.01.06 15:46기사원문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5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이 대통령 공식환영식에서 어린이들을 향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1.5/뉴스1 ⓒ News1 허경 기자


(베이징=뉴스1) 정은지 특파원 =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베이징에 이어 상하이 방문을 앞둔 가운데 중국 매체들은 상하이 내 한중 경제 협력 및 양국 공동 역사를 부각하며 우호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상하이시 인민정부는 6일 홈페이지의 '상하이 주요 신문'에 해방일보를 인용해 "이 대통령이 4~7일간 중국을 국빈 방문하는 가운데 6일 상하이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베이징에서의 공식 일정을 마무리하고 상하이로 이동해 상하이 1인자인 천지닝 상하이시 당서기와 만찬을 갖는다. 장쩌민 전 국가주석과 시진핑 현 주석, 리창 총리 등이 거쳤던 상하이 당서기는 중국 권부의 핵심으로 통하는 요직으로 손꼽히는 자리다.

인민정부는 해방일보의 별도 기사를 인용해 "이 대통령의 방문으로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질 것"이라며 "중한 우정이 상하이에서 더 많은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한다"고도 소개했다.

해방일보는 "2024년 11월 8일 중국이 한국에 대해 무비자 정책을 시행한 이후 상하이 관광객 1위는 한국"이라며 "상하이는 한중 교류 협력의 축소판으로, 현대화된 도시 인프라와 성숙한 외국인 생활 환경, 다양한 포용성을 갖추고 있어 중국을 여행하거나 공부를 하고 사업하기 위한 첫번째 선택지 중 하나"라고 보도했다.

리닝 상하이 국제문제연구원 보조연구원은 "상하이는 중한 역사 감정의 연결고리일 뿐 아니라 양국 간 인적, 경제무역, 문화 협력 교류의 관문이자 다리"라며 "상하이는 황푸강에 의해 푸둥과 푸시로 나뉘고 서울은 한강에 의해 강남과 강북으로 나뉘며 두 도시 모두 자국 전통문화 보호에 힘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해방일보는 지난해 경기도지사, 부산시장, 충남도지사 등 한국 지방정부 수장이 상하이를 방문했다고 언급하며 "상하이와 한국의 지방 교류는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국가 간 관계 발전은 결국 민심 간 소통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해방일보는 "상하이는 중한 양국이 과학기술, 디지털 문화 창작 등 분야에서 협력하는 교두보가 돼야 한다"며 "양측은 반도체 분야에서 협력과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 상호 학습을 제공하며 인공지능과 바이오 분야에서 협력해 글로벌 공급망의 업그레이드를 공동으로 구축할 수 있다"고 했다.

해방일보는 "중국과 한국은 옮길 수 없는 중요한 이웃이자 떼려야 뗄 수 없는 협력 파트너"라며 "이 대통령의 이번 방문으로 두 나라가 서로 돕고 고락을 함께하는 좋은 이웃이 될 뿐 아니라 함께 나아가는 좋은 동반자가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현지 언론은 한중 간 역사적 공통점을 부각하는 데 집중했다.

해방일보는 "지난세기 초 일본이 한반도를 점령한 후 애국지사들이 상하이로 와 민족 독립운동에 참여했다"며 "신천지 마당로의 한 골목에는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터가 위치해 있고 붉은 벽돌로 된 3층짜리 단독 주택(스쿠먼)이 항일의 세월을 증명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는 한국 독립운동 지도자 백범 김구 선생이 탄생한 지 150주년이자 임시정부 상하이 터가 설립된 지 100주년이 되는 해라며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노태우·김영삼·김대중·노무현·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방문한 곳"이라고도 했다.


또한 매체는 이어 1932년 윤봉길 의사가 훙커우공원(현재의 루쉰공원)에서 일본군의 전승 기념행사에 폭탄을 투척한 의거와 이를 기리기 위한 루쉰공원 내 매원의 윤봉길 의사 기념관도 조명했다.

이런 가운데 신화통신 계열의 찬카오샤오시는 "이 대통령이 상하이로 이동해 대한민국 임시정부 옛터를 방문하는 것을 포함한 일정을 소화한다"며 "겉보기에 평범해 보이는 문화 일정은 사실 정교하게 설계된 정치적 입장 표명"이라고 진단했다.

찬카오샤오시는 "이 대통령이 이 장소에서 중국과 함께 '항일'의 역사적 기억을 추적하기로 선택한 것은 일본에 명확한 신호를 보내기 위함"이라며 "중한 공동의 역사적 기억을 활용해 감정적 거리감을 좁히고 대일 외교 마찰 가능성을 대비해 '역사 정의'의 서사적 틀을 미리 설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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