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베네수엘라 침공으로 국제 상품 시장 분화되나...구리, 사상 첫 톤당 1만3000달러 돌파

파이낸셜뉴스       2026.01.07 02:50   수정 : 2026.01.07 02: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금속 가격이 새해 들어 가파른 상승 행진을 지속하고 있다.

구리 가격은 6일(현지시간) 사상 처음으로 톤(t)당 1만3000달러를 돌파했다.

금과 은 가격 역시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전격 군사작전이 금속 가격 상승의 촉매 역할을 하고 있다.

팍팍한 수급 속에 지정학적 위험이 높아지면서 이미 지난해 사상 최고 행진을 한 금속 가격이 올해에도 상승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금은 지난해 64%, 은 가격은 141% 넘게 폭등했고, 구리도 이미 40% 넘게 뛴 상태다.

CNBC에 따르면 월스트리트는 올해에도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의 금속 가격 상승세가 나타나거나 지난해보다 더 높은 오름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전격적인 베네수엘라 군사작전을 통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축출이 올해 금속 가격을 아득하게 끌어올릴 것이란 예상이 나오고 있다.

상품 가격, 올해 더 오른다


BCA액세스의 지정학적거시(geomacro) 전략 책임자 마르코 패픽은 올해 산업용 금속 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패픽은 지난 수년에 걸쳐 구리를 비롯한 상품가격이 상승세를 탄 터라 올해에는 이를 매도해 차익을 실현할 생각이었지만 지금은 그럴 생각을 접었다고 말했다. 그는 상품 가격이 앞으로도 오를 여력이 충분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패픽은 한 나라 지도자를 쫓아내고, 그 나라의 석유에 대한 권리를 주장하는 트럼프의 결정은 다른 나라들이 자체적으로 석유, 금, 기타 상품 재고를 확보하도록 자극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시장은 무너지고, 각자 도생의 길로


그는 트럼프의 이번 베네수엘라 침공 결정은 여전히 전세계 최강대국 미국이 국제 상품, 천연자원 분배 방식에 관한 기존 가정들을 뿌리부터 엎어버렸다고 지적했다.

패픽은 이제 과거의 같은 천연자원 시장은 존재하지 않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국들이 천연자원을 닥치는 대로 쓸어 담으면서 국제 시장이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는 시장이 분화될 것이라면서 과거와 같은 통합된 석유 시장, 천연가스 시장, 또는 구리 시장이나 니켈 시장은 사라진다고 우려했다. 대신 지구 상에는 열강들이 통제하는 자원 시장만이 남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패픽은 이에 따라 상품 교역의 국제 질서는 재편이 불가피해질 것이라면 것 이 틈바구니에서 상품 가격은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정학적 위기로 금속 가격 추가 상승


모건스탠리의 상품전략가 에이미 가우어 역시 금속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트럼프가 촉발한 지정학적 위기가 주된 배경이다.

그는 ‘상승하는 금속(Metals On The Rise)’이라는 제목의 분석 보고서에서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귀금속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금 목표가격을 온스당 4800달러로 제시했다.

가우어는 “최근 베네수엘라 사건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전면에 배치됐다”면서 금, 은 같은 귀금속 가격이 간밤에 치솟으면서 귀금속 보유의 정당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아울러 미국 달러화의 가치저장 수단 지위에 관한 신뢰 문제가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 역시 귀금속 가격 상승에 일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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