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의회 폭동 5주년, 트럼프 "중간선거 지면 또 탄핵 당해"

파이낸셜뉴스       2026.01.07 10:14   수정 : 2026.01.07 10:28기사원문
트럼프, 美 의회 폭동 5주년 맞은 6일에 공화당 의원 모아 연설
자신이 폭력 부추기지 않았다며 언론 왜곡보도 비난
의회폭동으로 탄핵당한 트럼프, 공화당에 11월 중간선서 승리 당부
"중간선거에서 이기지 못하면 나는 탄핵소추 당할 것"



[파이낸셜뉴스] 지난해부터 2번째 임기를 시작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 미국 의회 폭동 사태 5주년을 맞은 6일(현지시간) 연설에서 해당 사건을 언급했다. 그는 “가짜뉴스”가 문제라고 강조하면서 자신의 탄핵될 수도 있으니 공화당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반드시 이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날 미국 워싱턴DC 트럼프·케네디센터에서 공화당 하원의원들을 상대로 약 80분 동안 연설했다.

그는 이날 최근 베네수엘라 사태와 올해 11월 3일로 예정된 중간선거 등 다양한 주제를 꺼냈다.

그는 2021년 1월 6일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발생한 폭동 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트럼프는 "문제는 가짜뉴스다. 내가 녹화방송보다 생방송을 훨씬 선호하는 이유"라며 "예를 들어 나는 (의회 폭동 당시) 연설에서 '평화적이고 애국적으로 의회로 가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폭동 이후 언론에서 자신의 해당 발언을 제대로 보도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사건 당시 수백명의 트럼프 지지자들은 의회가 2020년 대선 결과를 인증하는 절차를 진행하자 이를 막기 위해 국회의사당에 난입했다. 해당 사건으로 경찰 1명을 포함한 5명이 숨졌으며 최소 100명 이상이 다쳤다. 미국 민주당 진영에서는 트럼프가 사건 당일 연설에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면서 의회 난입을 부추겼다며 폭동에 책임이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 하원은 2021년 1월 13일에 트럼프가 내란을 선동했다며 탄핵안을 가결했다. 하원은 2019년에도 트럼프가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대선 후보를 조사하라고 압박하며 권력을 남용했다는 혐의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1기 정부 당시 미국 역사상 최초로 임기 중 2번이나 하원의 탄핵을 받은 트럼프는 6일 연설에서도 탄핵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민주당은 트럼프 1기 정부 당시 하원에서 과반을 차지하여 탄핵안을 통과시켰으나 번번이 상원에서 막혔다.

현재 미국 의회의 정당 구성을 보면 상원의 경우 공화당이 100석 중 53석을 확보해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하원에서는 435석 가운데 218석(과반)이 공화당 의원이다. 하원 공화당 의석은 앞서 219석이었으나 6일 공화당의 더그 라말파 의원(캘리포니아주)이 수술 중 사망하면서 민주당과 격차가 5석으로 좁혀졌다.

트럼프는 6일 연설에서 "중간선거는 꼭 이겨야 한다. 우리가 중간선거를 이기지 못하면 그들은 나를 탄핵할 이유를 찾을 것이다. 나는 탄핵소추를 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중간선거에서는 미국 상원 100명 중 35명, 하원 435명 전부, 주지사 50명 중 36명을 새로 뽑는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에서 자신을 꺾은 민주당의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을 언급하면서 “우리는 저들을 탄핵하지 않았다. 왜인지 아느냐. 저들이 우리보다 더 악랄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조 바이든은 100개의 다른 이유로 탄핵됐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미국 백악관은 6일 홈페이지 특별 페이지를 올리고 2021년 당시 트럼프 정부를 공격했던 민주당 인사들을 비난하는 글을 올렸다.
백악관은 당시 의회 폭동이 “평화적인 시위”였다며 민주당이야 말로 “진짜 내란분자”라고 주장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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