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일자리 뺀 민간고용 분석한 한은 “올해 더 개선”

파이낸셜뉴스       2026.01.07 12:00   수정 : 2026.01.07 12:00기사원문
한은, ‘민간고용 추정을 통한 최근 고용상황 평가’ 발표
민간고용이 총고용 대비 소비, 물가 등과 상관관계 높아
올해 민간고용은 6만명 증가할 것으로 추정..지난해 상회

[파이낸셜뉴스] 한국은행이 점차 늘고 있는 국내 공공일자리까지 포함한 총고용으론 정확한 고용 및 경제 상황 진단이 어려우며 민간고용을 평가 지표로 삼는 게 적합하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소비, 물가, 실업률 등과의 상관관계가 더 높았다. 올해 민간고용 증가폭은 지난해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총고용보다 민간고용이 적합

7일 한은이 발표한 ‘BoK 이슈노트: 민간고용 추정을 통한 최근 고용상황 평가’에 따르면 지난 2015년 1·4분기부터 2025년 3·4분기까지 민간고용과 △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서비스업 국내총생산(GDP) △소비 GDP 사이 상관관계를 따져본 결과 총고용 대비 개선됐다. 특히 소비와의 상관관계는 0.76으로 총고용(0.73)보다 대폭 높았다.

성장-실업률, 물가-실업률 관계 역시 민간고용에 상응하도록 조정한 실업률이 실제 실업률보다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영호 한은 조사국 고용동향팀 과장은 “최근 실업률이 가계의 노동시장 이탈, 기업의 노동력 비축 등으로 지표 간 경기와의 관계가 낮아졌지만 조정 실업률을 활용하면 정합성을 제고시킬 수 있다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민간고용은 총고용보다 내수경기에 대한 예측오차도 작은 것으로 확인됐다. 예측력이 더 우수하다는 뜻이다. 2015년 1·4분기부터 2022년 4·4분기까지의 표본으로 2023년 1·4분기 이후를 예측한 후 실제값과 예측치의 평균제곱오차(RMSE), 평균절대오차(MAE)를 추정해보니 민간고용이 약 10% 유의수준으로 낮았다. 같은 모델로 평가해본 결과 근원물가에 관련 예측력 역시 민간고용이 더 높았다.

여타 노동시장 지표와의 상관관계도 민간고용이 총고용보다 강했다. 유휴인력(잠재구직자, 시간 관련 추가취업가능자 등), 노동이동(취직률, 자발적 이직률 등) 등에서 그랬다. 이와 함께 노동시장 여건과도 상대적으로 일관된 흐름을 보였다. 공통된 흐름과의 방향성과 정도를 나타내는 지표인 ‘적재량’에서 더 높았던 것인데, 공공일자리는 -0.26으로 되레 상반된 움직임을 가지고 있었다.

이번 점검은 공공일자리 규모가 지속 확대됨으로써 전체 취업자수만으론 고용상황의 경기적 측면 평가에 어려움이 있다는 인식에 따라 이뤄졌다. 실제 공공일자리는 2015년 중 월평균 113만명에서 2025년(1·4~3·4분기) 중 208만명으로 약 1.8배 커졌다.

이 과장은 “미국도 전체 취업자수를 민간과 정부 부문으로 구분해 발표하고 있다”며 “고용상황 판단 시 총고용만 고려하기보다 민간고용을 보완적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는 민간고용 사정 나아질 것”

올해 민간고용은 전년 대비 6만명 늘며 지난해 증가폭(5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추정됐다. 또 경기와 무관하게 인구·산업 구조 등을 고려해 산출한 추세 대비 수준을 가리키는 ‘갭’은 지난해 -8만명에서 올해 -2만명으로 축소될 전망이다.
그만큼 추세에 따라 붙는다는 의미다. 2027년엔 해당 지표가 각각 6만명, 3만명이 될 것으로 계산됐다.

다만 이 과장은 “앞서 민간고용은 2024년 이후 건설경기 위축 등으로 추세를 밑돌았으며 그해 4·4분기 중엔 부진 정도가 크게 심화됐다”며 “이후 2025년 상반기까지 이 흐름이 이어지다 3·4분기 소비 회복으로 추세에 근접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고 짚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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