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그린란드 갖기 위해 미군 활용도 선택지 중 하나"

파이낸셜뉴스       2026.01.07 09:20   수정 : 2026.01.07 09: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그린란드 병합 논의를 공식화하며 필요할 경우 미군 활용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린란드 문제를 외교적 선택지 차원이 아닌 국가안보 사안으로 격상시키는 동시에 무력 사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은 발언이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6일(현지시간) 백악관은 "트럼프 대통령은 그린란드 획득이 미국의 국가안보 우선 과제이며 북극 지역에서 우리의 적들을 억제하는 데 필수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며 "이러한 중요한 외교 정책 목표를 추구하기 위해 다양한 옵션을 논의하고 있다.

물론 미군을 활용하는 것은 언제나 최고사령관의 선택지 중 하나"라고 전했다.

트럼프는 집권 1기 행정부 시절부터 그린란드 매입 또는 확보 구상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최근 미군의 기습 작전으로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을 체포한 이후에는 그린란드에 대한 언급이 한층 노골적으로 늘어나는 분위기다.

지난 4일 미 시사주간지 애틀랜틱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꼭 필요하다"면서 베네수엘라 다음 전략적 목표로 그린란드를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같은 날 기자들과의 문답에서도 유사한 발언을 반복했다.

트럼프 최측근 인사들 역시 공개적으로 병합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스티븐 밀러 백악관 정책 담당 부비서실장은 전날 CNN 인터뷰에서 미국이 그린란드를 병합하는 과정에서 무력 사용이 가능한지를 묻는 질문에 "그린란드의 미래를 두고 미국과 군사적으로 싸우려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그의 아내이자 우파 성향 팟캐스터인 케이티 밀러는 소셜미디어에 성조기로 채색된 그린란드 지도 이미지와 함께 "머지않아"(SOON)라는 문구를 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현재 그린란드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회원국인 덴마크의 자치령이다. 트럼프의 병합 구상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자 덴마크와 유럽 주요국들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폴란드, 스페인, 덴마크 등 7개국은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그린란드는 그린란드 주민의 것이며 덴마크와 그린란드 관련 사안을 결정하는 주체는 오직 덴마크와 그린란드뿐"이라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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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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