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실이 된 자율주행, 화려함은 가고 내실 경쟁 치열해졌다
파이낸셜뉴스
2026.01.07 16:14
수정 : 2026.01.07 19:11기사원문
일회용 콘셉트카 없어지고 내실 기술 경쟁 강화
오픈소스로 자율주행 개발 문화 깬 日 티어 포
생활 속 자리잡은 웨이모, 로보택시 친숙함 강조
도심 자율주행 성공한 이탈리아 밀라노공대
텐서-오토리브, 자율주행시 운전대 넣는 기술 제시
아우모비오, 트레일러 자율주행 보조 기술 공개
【라스베이거스(미국)=김학재 기자】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 2026이 개막한 6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홀에선 자율주행 기술을 누가 더 발전시킬지를 놓고 경쟁의 장이 펼쳐졌다. 그동안 CES 행사에만 특별 맞춤 제작된 콘셉트카만 난무하는게 아닌, 아닌 실제 도로에 주행하는 자율주행차량에 누가 더 안정적이고 확실한 자율주행 기술을 장착시킬지 기업들은 집중하는 분위기였다.
일본의 자율주행 스타트업인 티어 포(TIER IV)는 부스에 현대자동차를 전시해놓고 자율주행을 시험하는 영상을 전면에 내세워 눈길을 끌었다.
티어 포는 오픈소스 기반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인 오토웨어(Autoware)로 완성차 브랜드들 또는 부품업체들이 비교적 손 쉽게 자체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개발할 기반을 만드는 스타트업이다. 획기적인 오픈소스로 완성차 브랜드들만 독자적으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는 구조에 변화를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고미요시 티어 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현대차와의 협업은 6개월 전부터 이뤄진 것으로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일본에서의 자율주행 규제 완화와 맞물려 우리의 오픈소스로 기업들이 자율주행 기술 개발 비용이나 시간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자율주행기술 업계에서 생소한 이탈리아도 인공지능(AI) 자율주행에 성공한 프로젝트 차량을 내세웠다. 이탈리아자동차산업협회(ANFIA)는 밀라노공대 연구진이 주도해 실험한 자율주행 프로그램 AIDA 프로젝트로 성공시킨 피아트(Fiat) 500e 전기차를 선보였다.
루카 나바르리니 엘도어 오토모티브 파워트레인 미국법인 세일즈 디렉터는 "이탈리아와 미국간 자율주행 협업 분위기가 있어 이번 CES에 참여했다"면서 "전시된 피아트 전기차는 도심 자율주행에 맞춰 제작돼 시험주행을 수행한 차량"이라고 소개했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 자리잡고 있는 웨이모는 부스에 'I want Waymo(나는 웨이모를 원해요)'라는 플레이존을 설치해 관람객들에게 친숙함을 유도했다.
굳이 기술 경쟁력을 부각시키기 보다 재규어 I-페이스에 웨이모 5세대 드라이버를, 현대 아이오닉 5에 웨이모 6세대 드라이버를 적용하는 등 다양한 완성차 브랜드들로 무인로보택시의 다양성을 넓히고 있음을 부각시켰다.
웨이모 부스에서 활동하는 다니엘 고메즈씨는 "웨이모는 이제 도심 교통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교통수단이 됐다"면서 "똑같은 차량이 아닌 다양한 차량으로 로보택시를 선보일 수 있는 것도 장점"이라고 말했다.
레벨4 완전 자율주행 로보카(Robocar)를 내세운 텐서(Tensor)는 글로벌 자동차 안전 시스템 기업 오토리브(Autoliv)와 자율주행차에 적용할 수 있는 듀얼모드 형식의 접이식 스티어링 휠(운전대)을 선보였다.
완전 자율주행 모드에선 운전대가 접혀 차체 안으로 수납되는 형식으로, 제이 샤오 텐서 최고경영자(CEO)는 "사람들은 자율주행과 수동 주행 모두 하고 싶어해 여러 모드를 고려해야 한다"면서 "사용자들에게 다양한 선택을 주는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전장기업 아우모비오는 차세대 트레일러 주행 보조 기술을 공개했다.
2027년 출시하는 지능형 트레일러 보조 기술 '트레일러 충돌 경고(Trailer Collision Warning)'와 '트레일러 백트랙(Trailer Backtrack)'을 CES 2026 현장에서 최초 공개한 것이다.
서라운드 뷰 기반 컴퓨터 비전을 사용해 장애물을 감지해 트레일러 충돌 경고 신호를 보내, 트레일러 주행시 잠재적 충돌 가능성을 낮추는 시스템이다.
트레일러 백트랙의 경우, 버튼을 한번만 조작하면 차량과 트레일러를 기존 주행 경로를 따라 자동으로 원래 위치로 복귀시키는 후진 보조 기술이다.
이로써 거대한 트레일러의 후진은 많은 운전자들이 어려움을 느끼는 부분으로, 아우모비오의 이같은 지능형 보조 시스템이 운전자들에게 큰 편의성을 줄 것이란게 업계 분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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