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은 5골 폭발, 하물며 베트남도 이겼는데"...이민성호, 이란전 고구마 100개 경기력 + 주전 줄부상 씁쓸

파이낸셜뉴스       2026.01.08 11:34   수정 : 2026.01.08 11:36기사원문
'숙적' 일본은 시리아 5-0 대파하며 펄펄 날았는데... 한국은 '고구마 100개' 경기력
전반 유효슈팅 '제로(0)' , 후반 추가시간에야 첫 유효슈팅
핵심 강상윤 목발+김태원 들것... 결과보다 더 뼈아픈 '줄부상 악몽'



[파이낸셜뉴스] 2026년 새해 첫 공식 경기부터 한국 축구가 참담한 민낯을 드러냈다. '숙적' 일본이 화려한 골 잔치를 벌이며 아시아를 호령할 때, 한국은 이란의 늪에 빠져 허우적댔다. 단순한 무승부가 문제가 아니다.

경기력은 '재앙'에 가까웠고, 주축 선수들은 줄줄이 쓰러졌다.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U-23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알샤바브 클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AFC U-23 아시안컵 C조 1차전에서 이란과 득점 없이 0-0으로 비겼다. 6년 만의 아시아 정상 탈환? 지금 같은 경기력이라면 우승은커녕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할 판이다.

경기 내내 팬들은 가슴을 쳤다. 말 그대로 '고구마 100개'를 물 없이 삼킨 듯한 답답함이었다. 이민성 호는 김태원-강상윤 투톱을 내세우며 호기롭게 출발했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전반 45분 동안 기록한 유효슈팅은 '0개'. 슈팅 시도조차 전반 추가시간 빗나간 헤딩슛 하나가 전부였다.

이란의 질식 수비를 뚫을 해법은 보이지 않았고, 의미 없는 백패스와 턴오버만 남발했다. 후반 종료 직전 정재상의 슈팅이 나오기 전까지, 한국 축구는 그라운드 위에서 실종 상태나 다름없었다.

더욱 뼈아픈 건 경쟁자들의 약진이다. 같은 날 '디펜딩 챔피언' 일본은 시리아를 상대로 5골을 폭격하며 5-0 대승을 거뒀다. 심지어 한 수 아래로 여겼던 베트남조차 요르단을 2-0으로 제압했다.



아시아의 맹주를 자처하던 한국만이 제자리걸음이다. 일본이 현대적인 전술과 날카로운 결정력으로 '탈아시아급' 기량을 뽐내는 동안, 한국은 투박한 '뻥축구'로 회귀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한일 간의 격차가 이제는 인정하기 싫어도 인정해야 할 만큼 벌어졌다는 냉혹한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승점 1점보다 더 큰 손실은 선수들의 부상이다. 전반 28분, 팀의 핵심인 강상윤이 상대 태클에 쓰러져 들것에 실려 나갔다. 중계 화면에 잡힌 그는 목발을 짚고 있어 남은 경기 출전이 불투명하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후반 35분에는 최전방 공격수 김태원마저 부상으로 실려 나갔다.

첫 경기부터 주전 2명을 잃은 '이민성 호'는 그야말로 침몰 직전이다.
당장 10일 레바논전, 13일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스쿼드 운용에 비상이 걸렸다.

새해 벽두부터 날아든 답답한 무승부 소식에 축구 팬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다. "일본 축구 보다가 한국 축구 보니 눈이", "이런 경기력으로 우승 도전이라니 양심도 없다"는 원색적인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벼랑 끝에 몰린 이민성 호, 과연 레바논전에서는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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