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기 참사 시뮬레이션...'둔덕 없었으면 사망자 없었다'

파이낸셜뉴스       2026.01.08 22:00   수정 : 2026.01.08 22: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여객기 참사에서 항공기가 충돌한 콘크리트 소재 방위각 시설(로컬라이저) 둔덕이 없었다면 탑승객 전원이 생존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8일 공개됐다.

국회 12·29 여객기 참사 진상 규명을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야당 간사인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무안공항의 둔덕이 없었다면 사망자가 '제로(0명)'이었을 것이라는 정부의 비공개 시뮬레이션 결과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이 확보한 정부 비공개 충돌 시뮬레이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무안공항의 로컬라이저가 둔덕이 없고 부러지기 쉬운 구조물로 지지됐다면 항공기는 담장을 뚫고 지나갔을 것으로 판단된다는 결과가 도출된 것으로 전해진다.

충돌 당시 발생한 충격도 중상자가 발생할 정도로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시뮬레이션상에서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또 실제 사고 비행기가 콘크리트 둔덕에 충돌하면서 원형을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훼손된 것에 반해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둔덕이 없는 경우 지면 착륙 후에도 기체 손상이 크지 않았을 것이라는 결론도 나왔다.

김 의원은 "이러한 비공개 시뮬레이션 결과는 콘크리트 둔덕이 규정 위반임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고 그대로 방치된 경위에 대한 명확한 책임 규명 필요성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179명이 희생된 무안공항에서 둔덕만 없었다면 그 누구도 숨지지 않았을 것이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는 충격적"이라며 "둔덕이 아니면 ‘전원 생존’이라는 결과가 나오면서, 둔덕에 문제가 없다는 정부 입장도 뒤집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12·29 여객기 참사는 "정부의 무관심과 방치가 빚어낸 인재라는 점"을 명확히 하면서 "최초 설계와 달리 콘크리트 둔덕이 건설되고, 2007년 현장 점검과 2020년 개량 공사 때 왜 정정·조치되지 않았는지 로컬라이저가 죽음의 둔덕이 된 실체와 진실을 국정조사를 통해 밝혀내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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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재난보도준칙을 준수하였습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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