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각축전 된 CES 뷰티테크…한·중·일 기업 전략 각양각색
뉴스1
2026.01.09 14:22
수정 : 2026.01.09 14:22기사원문
(라스베이거스=뉴스1) 이정후 기자 = 작년 CES 2025의 주요 트렌드로 꼽혔던 '뷰티테크'가 올해 역시 경쟁력 있는 국가들의 제품들로 꾸며졌다.
에이피알(278470)의 뷰티 기기 '메디큐브 에이지알(AGE-R)'을 필두로 한 한국부터, 이와 비슷한 제품들을 쏟아낸 중국, AI 헤어 염색 솔루션을 선보인 일본 등 다양한 제품들이 눈길을 끌었다.
8일(현지시간) CES 2026이 열리는 베네시안엑스포 '라이프스타일'관에서는 생활 가전 및 뷰티 업체들이 여러 체험형 부스를 만들고 고객 잡기에 나섰다.
한국의 에이피알은 최신 뷰티 기기 4종을 필두로 총 6개 뷰티 기기를 출품했다. 집에서 피부를 직접 관리하는 문화가 생소한 서구권 참관객들은 에이피알의 제품에 큰 관심을 보였다.
에이피알 부스 주변에는 비슷한 뷰티 기기를 다양한 제품군으로 선보인 중국 기업 핏톱(FITTOP)이 고객 공략에 나섰다.
핏톱은 얼굴 전면에 쓰는 LED 마스크 2종, 피부 개선 기기 5종, 클렌징 기기 2종, 탈모 예방 두피 기기 1종 등 다양한 피부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내놨다.
업계에서는 중국 뷰티 기기의 경쟁력으로 가격을 꼽기도 한다. 실제로 핏톱의 피부 개선 기기 중 주력 제품은 180달러로 국내 제품 대비 저렴한 편이었다.
핏톱은 지난 20년간 OEM·ODM 생산에 집중한 뷰티기업으로 전체 생산 물량의 70%가 OEM·ODM에 달할 만큼 연구·개발 역량을 확보하고 있었다. 핏톱의 부스를 찾는 외국인도 종종 찾아볼 수 있었다.
대만의 뷰티기업 아이뉴미(inewme)는 손거울에 조명과 카메라, 자외선 인식 센서가 장착된 스마트 뷰티기기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애플워치와 비슷한 디자인을 한 손거울을 열자 거울 주변에 부착된 조명이 환하게 빛났다. 어두운 환경에서도 거울을 쉽게 볼 수 있도록 설계한 제품이었다.
현재 대기의 습도 상태, 자외선 강도를 한눈에 알려주는 옵션도 제공했다. 제품 외부는 특수 재질로 만들어져 자외선을 쬐면 색이 변해 야외 자외선 강도를 한눈에 파악하는 데 유용했다.
가장 특징적인 것은 얼굴이나 손에 바른 선크림이 잘 발렸는지 카메라를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이었다.
회사 관계자가 손등에 선크림을 바른 뒤 카메라에 갖다 대자 해당 부분만 검게 표현됐다. 내 얼굴에 선크림을 얼마나 발랐는지 한눈에 볼 수 있는 기능이었다.
일본 기업 MTG는 헤어디자이너를 위한 최적의 AI 염색 솔루션을 선보였다.
고객의 머리를 촬영한 뒤 업로드하면 AI가 다양한 색을 적용한 가상 시뮬레이션을 제공하고, 최종 머리카락 색을 선택하면 이에 맞는 염색약 비율을 알려주는 서비스다.
회사 관계자는 "헤어디자이너들이 고객들에게 더 정확한 염색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솔루션"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뷰티테크 기업들을 둘러본 참관객들은 '가장 경쟁력 있는 뷰티테크 국가'로 한국을 꼽았다. 국내에서 알려진 것처럼 실제 해외에서도 한국을 뷰티테크 강국으로 꼽는 모습이었다.
영국에서 온 발잔 아브드라실로바는 "한국이 뷰티테크를 가장 잘하는 것 같다"며 "중국은 생산에 강점이 있어서 가격이 저렴하지만 사용해 본 적은 없다"고 말했다.
국내 뷰티 중소기업을 발굴해 미국에 유통하는 한인 기업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중국 제품을 처음부터 찾지 않는다"며 "메이드 인 코리아라고 하면 선호하기 때문에 좋은 국내 기업을 발굴해 미국 시장에 선보이는 중"이라고 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