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2월 소호대출 1.2조 감소…연초 은행권, '포용적 금융' 효과 낼까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7:05
수정 : 2026.01.13 15:36기사원문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소호대출 합산 잔액은 지난해 12월 324조4325억원으로 한 달 새 1조2657억원 감소했다.
소호대출 잔액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6월(-4668억원) 이후 6개월 만이다.
실제 지난해 말 기업대출 가운데 대기업대출 잔액은 170조2992억원으로 전년 대비 11조9057억원(7.54%) 늘어나 증가세를 견인했다. 중소기업대출도 지난해 13조3865억원(3.98%) 증가했다.
반면, 자영업자대출 잔액은 1년 전보다 1조1893억원이 줄었다. 은행들이 건전성 관리를 위해 신용도와 담보력이 높은 대기업대출을 늘리는 동안 위험가중치가 높은 개인사업자 대출과 중소기업 대출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취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주요 금융지주를 중심으로 연초 포용적 금융을 강조하면서 자영업부문 금융 공급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분위기다. 5대 금융지주는 포용금융을 통해 향후 5년간 70조원 이상을 투입, 소상공인·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한 보증부 대출과 중금리 대출, 대환대출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은 고금리 대출 갈아타기, 금리 인하, 만기 연장과 분할상환 전환 등 이자·상환 부담을 낮추는 방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대안신용평가와 컨설팅 결합형 금융을 통해 담보·보증 중심의 기존 자영업자 금융을 보완하겠다는 방향성도 제시했다.
현실적으로 올해 소호대출이 반전할 수 있을 지는 포용금융 확대 자체보다 경기 회복 속도가 좌우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내수에서 소비가 살아나고 소상공인의 매출과 투자여력이 회복될 경우 소호대출도 자연스럽게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다.
이에 따라 민간소비가 정부의 확장 재정에 힘입어 증가세를 보일 수 있을지가 관건으로 꼽힌다. 정부에 따르면 올해 민간소비 증가율은 1.7%로, 지난해(1.3%)보다 확대될 전망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지점에서는 포용적 금융 취지에 맞춰 소호대출을 늘리려는 의지가 분명히 있다"며 "포용금융을 하겠다는 방향에는 이견이 없지만 소호대출은 결국 매출과 소비가 움직여야 늘어나는 영역"이라고 말했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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