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개 발에 상처 나면 책임질거야?"…염화칼슘 뿌리지 말라는 견주들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6:00
수정 : 2026.01.13 16:00기사원문
염화칼슘이 반려견 발바닥에 화상 유발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들어온 민원 논란
[파이낸셜뉴스] 한 아파트 단지에서 반려견을 키우는 일부 입주민들이 산책로에 제설용 염화칼슘을 뿌리지 말아달라는 민원을 제기했다는 사연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 '산책로에 염화칼슘 뿌리지 말라고 민원 넣은 견주들'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그는 "(견주들은) 개들이 발에 화상을 입고 아파한다며 단지 내랑 차도만 (염화칼슘) 뿌리고 산책로는 뿌리지 말라고 단체로 관리실에 항의했다고 하더라. 산책로도 눈 오면 미끄러운데 염화칼슘 뿌리지 말라는 건 무슨 심보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견주들이) 산책로는 평지고, 눈 올 때 사람이 적은데 굳이 안 뿌려도 된다고 개들 발에 상처 나면 책임질 거냐고 했다더라. 관리실에서 안 뿌리면 사고 난다고 했더니 (견주들이) 그럼 아주 소량만 뿌리라고 했다더라"고 했다.
A씨는 "(견주들이 항의하는 걸 들은) 아파트 주민들이 산책로에도 염화칼슘 넉넉히 뿌려달라고 독려하고 있고,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는 설전을 벌이고 있다"며 "눈 오면 산책로에서 개들 목줄 풀고 놀게 할 생각인 거 다 아는데, 정말 이기적이다"라고 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반대하는 견주들이 눈 쌓이지 않게 깨끗하게 빗자루로 쓸면 되는 거 아닌가", "그게 걱정되면 신발 신기면 된다", "산책로에서 어르신들 걸어가다가 미끄러져 넘어지면 바로 골절이다. 나도 개 키우지만 아무리 그래도 개보단 사람이 중요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겨울철 제설제로 주로 쓰이는 염화칼슘은 눈을 녹이는 과정에서 열을 발생시켜 반려견의 발바닥에 화상을 입히거나 습진을 유발할 수 있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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