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청주에 19조원 들여 첨단 패키징 팹 짓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1.13 18:15
수정 : 2026.01.13 18:15기사원문
'P&T7' 4월 착공·내년말 완공
"AI수요 대응 HBM 역량 강화"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도 가속
작년 반도체 매출 세계 3위 등극
SK하이닉스는 이번 투자에 대해 "정부의 지역균형 성장 정책 기조에 발맞추는 동시에 HBM 등 미래 반도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가 청주 공장에 대한 투자 전개와 더불어 SK하이닉스·삼성전자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이전 논의 역시 일단락되면서 반도체 업계의 투자 불확실성이 해소돼 가는 모양새다.
■SK하이닉스, 패키징팹 신설
SK하이닉스가 이번에 투자를 결정한 청주는 회사의 생산시설이 밀집해 있어 반도체 생산 효율성 및 접근성 측면에서 최적의 입지로 분류되며, 정부의 지방균형 발전 기조와도 맞물린다. 이번 결정을 통해 SK하이닉스는 수도권인 경기 이천과 비수도권인 청주, 그리고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피엣 생산기지까지 총 세 곳의 어드밴스드 패키징(AVP) 거점을 확보하게 됐다.
특히 전 공정 팹인 청주 M15X에서 만든 D램을 HBM으로 제품화하는 과정에서 P&T7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P&T7은 전 공정 팹에서 생산된 반도체 칩을 제품 형태로 완성하고, 품질을 최종 검증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 팹이다. 후공정에 속하는 어드밴스드 패키징은 HBM과 같은 AI 메모리 제조에 있어 성능과 전력 효율을 좌우하는 핵심 기술로 최근 그 중요성이 급격히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용인 국가산단 사업도 속도
아울러 용인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산단 이전 논란이 일단락된 만큼, SK하이닉스가 600조원을 투자해 경기 용인시 처인구 원삼면 일반산단에 공사 중인 첫 번째 팹 공사도 차질 없이 진행될 것으로 예측된다. 삼성전자가 360조원을 투입(반도체 공장 6기 건설)하는 용인 반도체 국가산단 사업도 속도를 받게 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를 통해 기존의 기흥·화성·평택 반도체 단지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최첨단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를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오는 2042년까지 360조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지만 향후 공정별 생산설비가 추가되면 투자 규모가 확대될 수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기업 이전 논의가 우선은 일단락된 것 같다"며 "각 기업들이 기존에 추진해오던 목표에 따라 지역균형 투자 기조에 따라 공장 건설 계획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7930억달러(약 1168조4000억원)로 전년 대비 21% 증가했다. 이 가운데 AI 반도체가 전체 매출의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분석됐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606억4000만달러(점유율 7.6%)로 3위를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2% 성장했다. 반면 인텔은 478억8300만달러(6%)로 매출이 3.9% 감소했고 순위도 SK하이닉스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삼성전자는 전년 대비 10.4% 증가한 725억4400만달러(점유율 9.1%)로 2년 연속 2위 자리를 지켰다.
soup@fnnews.com 임수빈 정원일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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