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개인정보 유출 자체 조사 결과 공지 중단 요구받아

파이낸셜뉴스       2026.01.14 19:43   수정 : 2026.01.14 19:4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쿠팡이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자체적으로 조사한 결과를 앱과 홈페이지에 게시한 행위에 대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

개인정보위는 14일 전체회의를 열고 쿠팡의 개인정보 유출 대응 현황과 지난해 12월 두 차례에 걸쳐 내린 개선 권고의 이행 상황을 점검했다. 이 과정에서 쿠팡이 유출자로 지목된 전직 직원과의 자체 접촉을 통해 확보한 진술을 공식 조사 결과처럼 공지한 점이 문제로 지적됐다.

위원회는 공식 조사로 확인되지 않은 내용을 공지하는 것은 국민에게 혼란을 줄 수 있고, 조사 진행에도 방해가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또한 이러한 공지가 정확한 유출 내용과 피해 범위 파악을 어렵게 하며, 국민들이 상황을 오인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정보위는 이 같은 행위가 유출 조사 방해에 해당할 소지가 있으며, 앞서 두 차례 내린 개선 촉구 의결의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밝혔다.

쿠팡의 기존 개선 권고 이행에 대해서도 개인정보위는 전반적으로 형식적이고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쿠팡 앱과 웹사이트 내에 개인정보 유출 조회 기능을 마련하고, 배송지 명단에 포함된 정보주체에게 신속히 유출 사실을 통지할 것을 추가로 주문했다.


조사 과정에서 쿠팡의 비협조적 태도도 지적됐다. 개인정보위는 쿠팡이 자료 제출 요구에 대해 미제출 또는 지연 제출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며, 이는 조사 방해에 해당할 수 있고 향후 제재 처분 시 가중 요건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향후 개인정보위는 쿠팡의 개선 권고 이행과 조사 협조 여부를 지속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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