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 때문에 빵 포기하지 마세요"…전문가들이 알려준 빵 먹는 '꿀팁'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0:45
수정 : 2026.01.22 1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이어트 때문에 빵을 포기한 사람들에게 다이어트 중에도 빵을 먹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냉동했다 해동해 먹기만 해도 혈당상승 속도 늦춰
영양 전문가들이 제안한 비법은 간단하다.
흰 빵을 냉동했다가 해동해 먹는 방식이다. 단순히 빵을 보관하는 방법을 바꾸고도 혈당 급등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이는 파스타나 쌀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흰 빵을 먹으면 살이 찌게 만드는 건 정제 탄수화물 때문이다. 정제 탄수화물이란 섬유질과 같은 필수 영양소를 제거하기 위해 초가공 과정을 거친 것이다. 혈당 수치를 급격히 올려 췌장에 부담을 주고 인슐린을 과다 분비하게 해 당뇨병 등을 유발한다.
여기에 섬유질이 부족한 흰 빵이나 정제된 곡물은 소화기관을 빠르게 통과해 포만감을 주지 않다 보니 짧은 시간 더 많은 음식을 먹게 한다.
전문가들은 빵을 냉동 보관한 뒤 해동해 먹으면 상황이 달라진다며 이를 ‘레트로그레이데이션(retrogradation)’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빵을 굽는 과정에서 말랑해진 전분 구조가 냉각·냉동을 거치면서 다시 단단한 형태로 변하는데, 이때 일부 전분이 소화되기 어려운 ‘저항성 전분’으로 바뀌는 걸 말한다.
저항성 전분은 소장에서 빠르게 분해되지 않아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춘다. 식이섬유와 유사한 역할을 해 포만감을 오래 유지시키고 인슐린 급증을 완화하는 데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갓 구운 흰 빵에는 무게 기준으로 약 0.5~1.7%의 저항성 전분이 함유돼 있지만, 식히거나 얼렸다가 해동하면 이 함량은 1~3%까지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맹신해선 안돼... 이왕이면 적게 먹고, 통곡밀로 선택
효과는 연구를 통해 나타났다. 지난 2024년 학술지 '네이처메타볼리즘(Nature Metabolism)'에 발표된 연구에 약 8주 동안 저항성 전분을 섭취한 사람들이 대조군보다 6파운드(약 2.7㎏)를 더 감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문가들은 냉동한 빵만 믿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캐나다 공인 영양사이자 의학 작가인 에이버리 젠커는 허프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빵을 완전히 끊기 어렵다면 냉동 보관 후 섭취하는 방식이 현실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도 "저항성 전분의 이점은 미미한 만큼 적당량을 섭취하는 게 여전히 중요하다. 이왕이면 통곡밀 빵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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