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식에 빠진 韓… 국내 日주류 수입 늘고 외식업계 진출 러시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8:01
수정 : 2026.01.22 18:01기사원문
일본여행 늘며 현지 음식 등 인기
작년 日주류 수입액 역대 최대치
미식 브랜드도 韓시장 출점 속도
아임도넛, 성수에 두번째 해외매장
■엔데믹 이후 주류 수입 증가세
22일 식품의약품안전처 수입식품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산 주류(사케·맥주·소주·위스키 합산) 수입액은 1억1095만달러를 기록하며 역대 최대치를 집계했다.
품목별로는 일본산 위스키의 성장이 두드러졌다. 지난 2022년 318만달러였던 일본산 위스키 수입액은 2023년 705만달러, 2024년 745만달러로 늘어난 뒤 지난해 905만달러를 기록했다. 3년 만에 수입 규모가 3배가량 늘어난 것이다. 일본산 위스키의 인기 비결로는 부드러운 맛의 일본 위스키를 하이볼로 즐기는 방식이 젊은 세대와 입문자들의 수요를 확보한 것이 꼽힌다. 미즈나라(일본산 참나무) 숙성 방식 등 일본 위스키 고유의 특성도 애호가들의 구매 요인으로 꼽았다.
주류수입업계 관계자는 "전반적인 주류 수입 감소세 속에서도 일본산 위스키 비중은 늘어나는 추세"라며 "해외 직구나 일본 여행 시 현지에서 구매하는 물량까지 포함하면 실제 수요는 더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위스키 외 주류 수입도 늘었다. 사케의 지난해 수입액은 2768만달러로 전년(2472만달러) 대비 296만달러(11.9%) 증가했다. 맥주도 지난해 7279만달러를 기록하며 전년(5828만달러) 대비 1451만달러(24.9%) 급증했다.
■'한국은 테스트베드', 미식 브랜드 진출 러시
일본 미식 브랜드의 한국 진출도 이어지고 있다. 한국 소비자의 미식 기준이 높아 글로벌 시장 진출 전 성패를 가늠하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일본 3대 스시 브랜드인 이타마에 스시는 지난해 2월 한국 진출 이후 광화문과 도곡 등 주요 상권에 매장 5곳을 열었다. 현재 도쿄 내 운영 매장이 10여 개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 출점에 속도를 내는 중이다.
일본 3대 도넛으로 꼽히는 아임도넛도 지난해 5월 미국에 이어 두 번째 해외 매장을 성수동에 마련했다. 저가 이자카야 브랜드 토리키조쿠는 지난 2024년 한국에 첫 글로벌 매장을 오픈했으며, 이치란 라멘은 지난해 팝업스토어 운영과 삼성웰스토리와의 기업간거래(B2B) 협력을 통해 한국 시장에 진입했다.
업계는 일본 여행객 증가가 일식 수요를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일본 현지에서 식음료(F&B) 브랜드를 경험한 관광객들이 귀국 후에도 해당 제품을 다시 찾으면서 관련 시장이 활성화됐다는 설명이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일본 위스키의 경우 스카치 위스키보다 동양적인 텍스처가 많아 한국인 입맛에 맞을 수 있다"며 "한국 관광객이 일본 현지에서 맛본 미식 브랜드에 대한 수요가 상당해 적극적으로 (일본 브랜드가) 한국 진출을 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ecurity@fnnews.com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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