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에도 3시간 줄서… 성심당 열풍이끈 ‘빵플레이션’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8:01
수정 : 2026.01.22 18:01기사원문
"프랜차이즈 빵집보다 낫다"
서울·부산 등 전국서 몰려
마트 PB베이커리도 성장세
지난 2일 오후 대전 중구 성심당 앞. 이날 대전은 최저기온이 영하 11도까지 떨어진 데다 눈발까지 흩날렸다. 하지만, 성심당 앞 거리는 전국 각지에서 모인 방문객들로 가득 찼다. 입장까지는 최소 3시간 이상 소요돼 강추위를 맨몸으로 버티며 기다려야 했다.
하지만 방문객들은 핫팩으로 손을 녹이며 긴 줄에 기꺼이 합류했다.
고물가 기조 속 빵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가성비 베이커리로 수요가 몰리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품질 대비 낮은 가격으로 일명 '빵지순례(빵+성지순례)' 명소가 된 대전 성심당은 평일에도 3시간 이상 줄을 서야만 입장할 수 있다. 대형마트·편의점 등도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베이커리를 중심으로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
22일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2025년 빵 물가는 한 번도 빠짐없이 매달 상승세를 이어갔다. 2021년 105.51(2020년=100)에 불과했던 빵 품목의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138.72로 마감하며 4년새 무려 31.5% 올랐다.
이 같은 흐름은 유통 채널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 편의점에서는 가성비를 앞세운 자체브랜드(PB) 베이커리가 성장세를 이끌고 있다. CU의 전년대비 빵 매출 신장률은 지난 2023년 28.3%, 2024년 33.0%, 2025년에도 23.1%를 기록했다. GS25 역시 지난 2023년 34.0%, 2024년 37.5%, 2025년 23.0% 늘며 3년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대형마트도 가성비 베이커리 수요를 흡수하고 있다. 이처럼 유통채널의 PB베이커리가 품질 대비 저렴한 가격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롯데마트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풍미소'는 2024년 매출이 전년 대비 86.9% 급증했다. 2025년에도 22.8% 늘며 신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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