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안 사면 더 오른다" 46% 폭등한 명품 주얼리..알고 보니 재테크?
파이낸셜뉴스
2026.01.25 09:07
수정 : 2026.01.25 09:07기사원문
""
[파이낸셜뉴스] 금·은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면서 명품 시장에서도 주얼리 카테고리가 핵심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자산 가치에 대한 인식이 강화된 데다 주요 명품 브랜드들이 매년 수차례 가격 인상에 나서면서, 명품 소비가 자산 투자의 성격까지 띠는 흐름이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백화점 명품 시장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 속에서도 두 자릿수 신장률을 기록했다.
롯데백화점의 2025년 명품 신장률은 전년대비 15%이며, 워치앤주얼리는 35% 올랐다. 신세계백화점도 같은 기간 명품 매출이 12.9% 증가했으며, 럭셔리 주얼리 카테고리가 31% 성장하며 전체 명품 성장을 견인했다. 특히 연말 수요가 몰린 4·4분기에는 명품 매출이 전년대비 20.2% 늘어난 가운데 럭셔리 주얼리 매출이 46.7% 급증했다.
이는 금, 은 가격 상승이 이어지면서 주얼리와 고급 시계가 단순 소비재를 넘어 가치 저장 수단으로 인식된 영향이다.
업계 관계자는 "금ㆍ은 가격 상승에 따라 자산으로서의 가치가 더해지며 워치앤주얼리 상품군 선호가 급증하고 있다"며 "원자재 가격이 연일 최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만큼 올해도 워치앤주얼리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하이주얼리에 대한 인식 변화도 한몫했다. 과거 혼수나 예물 중심이던 수요가 일상에서 자신을 표현하고 차별화하는 아이템으로 확장되면서 구매층이 넓어졌다는 것이다.
현대백화점의 지난해 4·4분기 명품 매출은 전년 대비 18.8% 증가했는데, 같은 기간 워치·주얼리 매출은 42.4% 급증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최근 몇 년간 명품 시장이 확대되면서 고객들의 하이주얼리에 대한 인식도 변화했다"며 "가방이나 의류 등은 어느 정도 대중화된 데 비해 하이주얼리의 경우 반지, 목걸이, 귀걸이, 팔찌 등 상품군이 다양해 수요가 분산되는 효과로 희소성도 높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흐름에 맞춰 현대백화점은 하이주얼리 카테고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더현대 서울에는 지난해 5월 이탈리아 하이 주얼리 브랜드 '다미아니'의 신규 부티크를 오픈했으며, 판교점에는 같은달 LVMH 산하 하이 주얼리 브랜드 '레포시' 매장을 오픈했다. 지난해 6월에는 이탈리아 하이엔드 주얼리 '포페주얼리'를 오픈했으며, 지난해 1월에는 경기권 첫 '롤렉스' 매장도 입점시킨 바 있다.
다만 반복되는 가격 인상에 대한 피로감도 누적되고 있다. 새해 들어 롤렉스·반클리프 아펠 등 주얼리 명품사들은 금·은 가격 및 고환율 속 주요 모델 가격을 5~7%가량 인상했다. 금 가격과 환율 상승을 이유로 한 인상이지만, 한 해에도 수 차례 가격 인상이 반복되면서 소비자들의 구매 주기가 길어지거나 소비가 이연될 가능성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가격 상승은 장기적으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만, 고유한 희소성·헤리티지 등의 가치를 제공하는 하이앤드 브랜드 중심의 성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ocalplace@fnnews.com 김현지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