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의원 해산 역풍'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 일제히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6.01.26 10:06   수정 : 2026.01.26 10:06기사원문
요미우리·닛케이·마이니치 조사에서 모두 하락
전격 중의원 해산에 부정 평가 우세… “예산부터 처리했어야”
고물가 대응엔 불만 커도 ‘책임 있는 적극재정’은 높은 지지
단독 과반엔 거부감… 무당파층 향방이 총선 최대 변수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고공 행진 중이던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내각 지지율이 중의원 선거(총선)를 앞두고 일본 각종 여론조사에서 일제히 하락세를 보였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해산으로 올해년도 예산안의 연내 통과가 어렵게 됐다는 점이 지지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보인다.

요미우리신문이 지난 23~25일 실시해 26일 발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의 지지율은 69%로 나타났다. 이는 직전 조사(지난해 12월 19~21일)보다 4%포인트(p) 하락한 수치다. 다카이치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3%로 직전 조사(14%)보다 9%p 상승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가 지난 23~25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도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8%p 하락한 67%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6%였다.

마이니치신문이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다카이치 내각 지지율이 57%로 직전 조사보다 10%p 급락했다. 지난해 10월 출범 이후 65~67%를 유지하다가 이번 조사에서 처음으로 50%대를 기록했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견해는 7%p 상승한 29%였다.

지지율이 하락한 이유는 다카이치 총리의 중의원 전격 해산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다음달 8일 투·개표 예정인 중의원 선거로 인해 올해년도 예산안의 조기 성립이 늦어질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요미우리신문 여론조사에서 중의원 해산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는 52%로 절반을 넘었다. 긍정적이라는 응답자는 38%에 그쳤다.

고물가 대책에 대한 다카이치 내각의 대응에 대해 '부정적'이라는 응답도 54%로 '긍정적(35%)'이라는 응답을 웃돌았다.

닛케이 여론조사에서도 중의원 해산에 대해 적절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49%로 적절하다는 비율(41%)을 상회했다.

마이니치 조사에서도 중의원 해산을 부정적으로 평가한 응답자가 41%로 긍정 평가(27%)를 웃돌았다.

중의원 해산으로 예산 성립 지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컸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이번 중의원 해산이 부득이하다'는 응답자가 54%에 달했지만 '중의원 해산보다 예산 성립을 우선해야 했다'는 응답도 30%를 차지했다. 일본유신회 지지층에서는 '예산 성립을 우선시해야 했다'는 응답이 54%로 더 많았다. 야권 신당인 중도개혁연합 지지층에서는 90%가 '예산 성립을 우선시해야 했다'고 답했으며 국민민주당(60%)과 공산당(90%)에서도 높은 비율로 중의원 해산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다만 다카이치 내각이 내건 '책임 있는 적극재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 다카이치 내각이 내건 '책임있는 적극재정'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라는 응답이 72%로 '부정적(22%)'이라는 응답을 크게 상회했다. 닛케이 여론조사에서도 책임있는 적극재정이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이 62%로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응답(20%)보다 상당히 높았다.

이번 선거에서도 야권 신당인 중도개혁연합보다 자민당과 일본유신회의 연립정권이 다수당을 차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닛케이 설문조사에서 '자민·유신 연립 정권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67%로 중도개혁연합(19%)을 크게 웃돌았다.

다만 자민당의 단독 과반 확보가 바람직한지를 묻는 질문에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응답이 우세했다. 마이니치 여론조사에서 자민당 단독 과반이 바람직하다는 비율은 27%로 바람직하지 않다(42%)를 밑돌았다. 자민당 지지층에서는 64%가 '바람직하다'고 답했지만 일본유신회(27%), 국민민주당(20%), 참정당(30%) 지지층에서는 부정적이었다.

이번 중의원 선거에서는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파층의 움직임이 최대 변수로 꼽힌다.

교도통신이 지난 24∼25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지역구에서 여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40.0%였고, 야당 후보를 뽑겠다는 견해는 22.8%로 조사됐다.
34.9%는 아직 투표할 곳을 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요미우리 여론조사에서도 무당파는 39%였다. 자민당이 15%, 중도개혁연합이 7%, 유신회가 6%, 공산당이 5% 순이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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