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블로 "'타진요' 사태 당시 부친상…대중이 아버지 죽였다고 느껴"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5:26   수정 : 2026.01.27 15: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에픽하이의 타블로(45)가 과거 '타진요' 사건 당시 부친상을 당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심경을 밝혔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해 솔직한 감정을 털어놨다.

지난 20일 유튜브 채널 'TABLO'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타블로는 사랑하는 이를 떠나보낸 경험을 전했다.

그는 "죽음을 아주 가까이에서 두 번째로 겪었던 건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였다"며 2012년 부친상 당시를 회상했다.

타블로는 과거 자신을 괴롭힌 '타진요'(타블로에게 진실을 요구합니다) 사태도 언급했다. 타진요는 타블로의 미국 스탠퍼드 대학 학위 취득 여부를 의심하는 사람들이 개설한 인터넷 커뮤니티다.

그는 "그 일을 '스캔들'이라고 부르는 것도 싫다. 사람들이 악했을 뿐"이라며 "(타진요가) 내가 스탠퍼드를 안 나왔다, 경력이 가짜다, 가족이 가짜다, 존재가 가짜다... 이런 일이 몇 년 동안 지속됐다"고 토로했다.

이어 "그 일 이전에 아버지는 암을 이겨내시고 완전히 괜찮으셨다. 그런데 그 끔찍한 일을 겪던 마지막 무렵 다시 아프셨고, 아프신 다음 날 아침 바로 돌아가셨다"고 설명했다.

당시 자신과 가족 모두 준비가 안 된 상태였다고 전한 타블로는 "단지 아버지를 잃어서만이 아니라, 솔직히 '대중이 아버지를 죽였다'고 느꼈다. 살인이라고까지 느꼈다. 슬프기만 한 게 아니고, 엄청나게 분노했다"고 털어놨다.

처음 경험한 '한국식 3일장'에 대한 생각도 밝혔다. 타블로는 "논리는 이해하지만 당시에는 '슬퍼하는 가족에게 너무 가혹한 방식 아닌가' 싶었다"며 "장례 내내 조문객을 맞이해야 하고, 새벽 4시에 누가 와도 그 자리에 있어야 했다. 3일 동안 거의 잠도 못 자고 계속 서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절망적인 상황에서 그를 지탱해 준 것은 '유머'였다. 그는 "장례식장을 찾은 코미디언들이 조심스럽게 농담했고 장례 둘째 날 처음 웃었다. 무언가가 제 안에서 풀려나가는 느낌이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제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도 투컷과 미쓰라가 처음부터 끝까지 3일 내내 저와 함께해 줬다. 이후 투컷의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셨을 때 똑같이 저와 미쓰라가 3일 내내 함께 있었다"면서 "한국에서는 장례가 끝난 뒤, 집으로 돌아갔을 때가 더 힘들다. 누군가의 부재가 존재보다 더 방을 가득 채운다. 그때를 위한 위로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타블로는 "상실을 두고 웃을 수 있을 때, 그게 그 사람을 정말로 기리는 순간처럼 느껴진다. 언젠가 여러분에게도 이 이야기가 작은 클립이 됐으면 좋겠다"고 위로를 건넸다.


'타진요' 사태는 2010년 스탠퍼드 대학교 출신인 타블로가 학력 위조 누명을 쓴 사건이다. 타블로는 대법원 판결을 통해 학력에 문제가 없음을 입증했다.

앞서 타블로는 지난해 에픽하이 멤버들과 스탠퍼드대를 방문해 과거의 아픔을 털어내는 모습을 공개하기도 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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