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사들 본업무 더 집중하게… AI가 채점하고 오답 분석까지"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8:44
수정 : 2026.01.29 18:44기사원문
김홍현 제로엑스플로우 대표
잡무에 학생과 소통 밀리기 일쑤
원아워 플랫폼이면 1분만에 뚝딱
다른 강사 커리큘럼도 공유 가능
제로엑스플로우 김홍현 대표(사진)의 삶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진심'이다. 대학 시절 과외부터 서울 목동에서 강사로 활동하던 시절, 그리고 지금의 에듀테크 기업 대표에 이르기까지 그는 한결같이 '현장의 문제'에 집착해 왔다.
그러나 그가 걸어온 길은 결코 탄탄대로가 아니었다.
김 대표의 사업 여정에는 굴곡이 적지 않다. 초창기 사업 모델이 뜻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사무실에 홀로 남겨졌고, 3년 동안 공들였던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리기도 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 대신 '재정비'를 선택했다. 당시 유망 스타트업으로 평가받아 팁스(TIPS)에 선정된 상황에서 무책임하게 자리를 떠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여기서 포기하면 그동안 투입된 자원과 시간이 모두 무의미해진다고 생각했다"며 "억울한 마음도 있었지만, 이 길의 끝에 무엇이 있는지 반드시 내 눈으로 확인하고 완주하겠다는 오기가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의 코드를 과감히 버리고 2021년 원아워를 다시 출시했다. 밑바닥까지 내려가 본 경험은 오히려 그에게 신뢰할 수 있는 최고의 인재 풀을 활용하는 '인재 밀도'에 대한 확신과 흔들리지 않는 경영철학을 안겨줬다.
김 대표가 주목한 문제는 선생님들의 '살인적인 잡무'였다. 현장을 잘 아는 그는 교육 현장에서 선생님들이 겪는 비효율을 누구보다 생생하게 알고 있다. 지문을 가져오면 단어장을 만들고, 변형 문제를 출제하며, 수십명의 과제를 일일이 채점하는 과정에서 정작 중요한 '학생과의 피드백'은 뒷전으로 밀리기 일쑤였다.
원아워는 이 모든 과정을 단 1분 만에 자동화한다. 인공지능(AI)이 즉시 학습 콘텐츠를 생성하고, 학생의 오답을 분석해 맞춤형 재시험까지 자동으로 출제한다. 학습과정에서 문제를 틀린 학생은 왜 틀렸는지 스스로 이해하게 되고, 그 과정 자체가 학습능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최근 원아워는 단순한 솔루션을 넘어 '커리큘럼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실력 있는 선생님이 설계한 30일 분량의 커리큘럼을 다른 학원 원장이 구독해 그대로 활용할 수 있는 구조다. 이는 유튜버가 콘텐츠를 올리고 구독자를 모으는 방식과 닮아 있다.
김 대표의 경영철학은 분명하다. '고객의 성공이 곧 회사의 성공'이라는 믿음이다. 그는 "B2B의 본질은 고객 성공에 있다"며 "우리 서비스의 고객인 원장님과 선생님들이 원아워를 통해 더 쉽고 풍요롭게 교육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 그것이 제로엑스플로우가 존재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 유니콘 기업을 향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는다. 김 대표는 "제로엑스플로우는 단순한 소프트웨어 기업이 아니다. 누구나 원아워 안에서 자신만의 교육 비즈니스를 만들 수 있는 플랫폼"이라며 "유튜버든 동네 강사든 우리 플랫폼 안에서 '듀오링고'와 같은 고도화된 학습 체인을 구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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