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거인멸 등 혐의' 로저스 쿠팡 대표, 포토라인 선다…이재걸 부사장도 고발 조치

파이낸셜뉴스       2026.01.30 09:50   수정 : 2026.01.30 09: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해롤드 로저스 쿠팡 한국 임시 대표가 경찰에 출석한다. 해롤드 대표가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수사기관의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29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쿠팡 수사 종합 태스크포스(TF)는 30일 오후 2시 종로구 서울경찰청사로 로저스 대표를 소환한다.

앞서 경찰이 두 차례 출석 요구를 했지만 로저스 대표는 해외 체류 등 이유로 응하지 않았다.

국회의 쿠팡 사태 연석청문회 다음 날인 지난 1일 출장으로 출국한 로저스 대표는 지난 21일 입국해 3차 출석 요구에 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출국정지를 신청했지만, 검찰이 자진 입국 등을 이유로 반려했다.

로저스 대표는 공무집행방해와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쿠팡은 지난달 25일 중국 국적의 전 직원이 고객 개인정보 3300만 건을 빼갔지만 그중 3000명만 저장했음을 확인했다는 내용의 자체 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쿠팡의 조사 결과가 확인·검증되지 않은 일방적 주장이라고 반박,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경찰도 쿠팡의 조사 결과 발표가 당국과 협의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경찰은 로저스 대표를 상대로 내부 조사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이 있었는지와 쿠팡의 셀프 조사 발표 경위 등을 집중 확인할 방침이다.

앞서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도 지난 12월31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 혐의를 받는 로저스 대표 등 전·현직 임원 7명의 고발 안건을 의결했다.

과방위는 로저스 대표가 국회에서 국가정보원의 지시로 중국에서 개인정보 유출 용의자를 접촉했다는 취지로 답변한 부분을 위증이라고 판단했다.

국정원도 쿠팡 측 주장은 사실과 다르다며 위증 혐의로 고발을 요청한 바 있다. 국정원은 당시 보도자료를 통해 "자료 요청 외에 쿠팡사에 어떠한 지시·명령·허가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와 함께 로저스 대표는 산재 은폐 의혹으로 노동계와 시민사회단체로부터 증거인멸 및 업무상 과실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한편 국회 과방위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이재걸 쿠팡 법무 담당 부사장을 국회 증언감정법상 위증 혐의로 고발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이 부사장은 지난해 말 국회 청문회에서 개인정보유출 사태에 대한 쿠팡 자체 조사와 관련해 "국가정보원에서 '본인들은 직접 용의자를 만나서 수거할 수 없으니 쿠팡 직원이 반드시 중국에 같이 가서 용의자를 만나서 그것을 받아야 한다'고 강하게 요구했다"며 국정원이 쿠팡에 용의자의 노트북 수거를 요청했다는 취지로 말했다.

이에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이 부사장은 청문회에서 국가기관을 동원해 프레임을 전환하는 물타기를 했다"며 "그 과정에서 거짓 증언을 했기에 더 위중하다"고 지적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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