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의 시간은 흐른다..암초에도 나아가는 장동혁號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1:34
수정 : 2026.02.01 09:40기사원문
'韓 제명'에 "張 사퇴" 목소리 분출 무시하고 '장동혁 쇄신안' 발표 예정 인재영입위·공관위 구성도 초읽기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 국면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 중심의 당권파는 6·3 지방선거 전 '내부총질' 세력을 정리한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잇따라 예정된 쇄신책들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개혁파들이 외연 확장을 위해 한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명을 강행했기 때문에 반발로 인한 잡음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지선을 앞두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원내 중도 인사'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장 대표가 전당대회에서도 '당5역'에 포함하고 상설화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매우 중시하는 역할이다. 장 대표는 지선 전 눈길을 끌 수 있는 중도·혁신 인재 영입은 물론, 청년 정치 신인 영입을 통해 당을 보다 젊게 만들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도 직접 나설 예정이다. 그는 연설에서 당의 미래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5일에는 새 당명 후보군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국민 당명 공모에는 '국민·자유·공화·미래·새로운' 등 키워드가 많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설 연휴 전 장 대표는 새 정강·정책 등 예정된 쇄신안들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정강·정책에는 기존 '기본소득' 문구가 빠지고 건국·반공·산업화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거부와 한 전 대표 제명 등으로 이어지는 행보들이 외연 확장을 위한 혁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전선을 확대하기는커녕 좁히고 있는 형국인 만큼 장 대표의 예정된 쇄신에도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중도층 소구력이 있는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는데도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지율이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당에 발을 들이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연대에 나섰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한 전 대표 제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장을 이유로 현재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친한계와 개혁파의 반발을 수습하는 것도 장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다. 친한계 의원 16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장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당 지도부는 아직 이를 '소수 의견'으로 보고 묵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선 승리를 향한 갈증이 더욱 심해질 때마다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지난 1월 30일 한 전 대표 제명과 장 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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