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

지선의 시간은 흐른다..암초에도 나아가는 장동혁號

이해람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6.02.01 11:34

수정 2026.02.01 09:40

'韓 제명'에 "張 사퇴" 목소리 분출 무시하고 '장동혁 쇄신안' 발표 예정 인재영입위·공관위 구성도 초읽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한동훈 전 대표 제명을 둘러싸고 국민의힘 내부 갈등 국면이 더욱 깊어지는 모양새다. 그러나 장동혁 대표 중심의 당권파는 6·3 지방선거 전 '내부총질' 세력을 정리한 만큼 자신을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잇따라 예정된 쇄신책들을 내놓겠다는 방침이다. 개혁파들이 외연 확장을 위해 한 전 대표를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받아들이지 않고 제명을 강행했기 때문에 반발로 인한 잡음은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설 연휴를 앞두고 장 대표는 최근 20% 초반대가 유지되고 있는 당 지지율을 반전시키기 위한 행보들을 보일 예정이다. 특히 내주 중에는 인재영입위원장 인선을 발표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지선을 앞두고 외연을 확장하기 위해 '원내 중도 인사'를 인재영입위원장으로 선임할 예정이다. 인재영입위원장은 장 대표가 전당대회에서도 '당5역'에 포함하고 상설화하겠다고 공약하는 등 매우 중시하는 역할이다. 장 대표는 지선 전 눈길을 끌 수 있는 중도·혁신 인재 영입은 물론, 청년 정치 신인 영입을 통해 당을 보다 젊게 만들려는 시도를 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도 직접 나설 예정이다. 그는 연설에서 당의 미래 비전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또한 5일에는 새 당명 후보군이 발표될 예정이다. 국민의힘 대국민 당명 공모에는 '국민·자유·공화·미래·새로운' 등 키워드가 많이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설 연휴 전 장 대표는 새 정강·정책 등 예정된 쇄신안들을 잇따라 발표할 예정이다. 정강·정책에는 기존 '기본소득' 문구가 빠지고 건국·반공·산업화 등이 포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 거부와 한 전 대표 제명 등으로 이어지는 행보들이 외연 확장을 위한 혁신에 어울리지 않는다는 내부 빈축을 사기도 했다. 전선을 확대하기는커녕 좁히고 있는 형국인 만큼 장 대표의 예정된 쇄신에도 물음표를 띄우고 있다. 이 같은 행보는 중도층 소구력이 있는 새로운 인물들을 영입하는데도 장애물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당 지지율이 여전히 출구를 찾지 못하는 상황에서 새로운 인물들이 당에 발을 들이기에는 큰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실제로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연대에 나섰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한 전 대표 제명과 박근혜 전 대통령 등장을 이유로 현재 거리를 두고 있는 모습이다.

친한계와 개혁파의 반발을 수습하는 것도 장 대표에게 주어진 과제다. 친한계 의원 16인과 오세훈 서울시장 등은 장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했다.
소장파인 김용태 의원은 재신임 투표를 제안했다. 당 지도부는 아직 이를 '소수 의견'으로 보고 묵살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지선 승리를 향한 갈증이 더욱 심해질 때마다 분출할 가능성이 크다.
소장파 모임 '대안과 미래'는 지난 1월 30일 한 전 대표 제명과 장 대표 거취를 논의하기 위한 의원총회 소집 요구서를 제출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