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시즌이 방향 잡는다…‘오천피’ 안착 시험대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2:42
수정 : 2026.02.01 12: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코스피가 5000선을 넘어선 이후에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수 레벨 부담에도 실적 모멘텀과 정책 기대, 풍부한 대기 자금 등으로 조정 폭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이번주 증시는 통화정책 변수보다 실적 시즌과 업종별 순환매가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코스피 예상밴드를 4900~5300p로 제시했다.
코스피가 5000선에 도달한 이후 상대적으로 덜 오른 코스닥으로 수급이 이동하며 코스닥 지수는 1100선에 진입, 닷컴버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정부의 코스닥 활성화 정책 기대와 코스닥150 ETF 및 레버리지 ETF로의 자금 유입이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수급 구조는 과거와 다른 양상"이라며 "현재 주가 상승을 주도하는 주체는 외국인보다 기관이고, 이 가운데 상당 부분은 개인 투자자의 ETF 자금이 금융투자 매수로 집계되는 구조적 효과"라고 분석했다.
개인 투자자는 현물 시장에서는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으나 국내 주식 ETF에는 누적 11조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패시브 형태로 시장 노출을 유지하고 있다. 고객예탁금 역시 사상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서는 등 대기 자금은 역사적 고점 수준이다.
향후 시장의 핵심 변수는 거시 이벤트보다 실적 시즌이다. 지난달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미국 경기와 고용에 대한 자신감을 재확인하면서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일정 부분 통제됐고, 이에 따라 시장의 시선은 개별 기업 실적과 업종간 키 맞추기로 이동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음주 미국 고용지표가 예상치에 부합할 경우 정책 기대의 균형 상태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당분간 유동성 기대는 정치의 영역에 머물러 있고, 추가 수익은 실적 시즌과 순환매 대응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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