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APEC HWG 의장경제 '아태지역 보건공동체' 논의 주도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6:36
수정 : 2026.02.01 1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한민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보건 의료 협력을 이끄는 ‘수장’으로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보건복지부는 오는 3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보건실무그룹(HWG) 회의에 의장경제(Chair Economy) 자격으로 참석해 역내 보건 현안 논의를 주도한다고 1일 밝혔다.
한국은 지난해 국내에서 개최된 APEC 보건실무그룹 회의와 장관급 회의를 성공적으로 이끌며 회원경제들의 두터운 신임을 얻었다.
APEC은 국가 대신 ‘경제’라는 칭호를 사용하는 특성에 따라, 한국은 이번 회의를 올해 APEC 개최국인 중국과 함께 공동 준비하며 의장으로서의 리더십을 발휘할 예정이다.
올해 회의의 슬로건은 ‘혁신적이고 번영하는 미래를 향한 모두를 위한 아시아·태평양 보건 공동체 구축’이다. 한국은 의장경제로서 세 가지 핵심 주제를 논의의 중심에 세웠다.
△디지털 및 인공지능(AI) 혁신은 인공지능을 활용해 일차 보건 의료 체계를 강화하고 환자 중심의 통합 의료 시스템 구축하는 것이다. 급격한 인구 구조 변화에 대응해 생애주기 전반에 걸친 혁신적인 고령화 전략 모색하는 △스마트 에이징도 핵심 주제 중 하나다. 다가올 미래 팬데믹 등 공중보건 위기에 대비해 공동체의 회복탄력성 증진하는 △보건 안보 강화도 논의 주제다.
마지막 날 열리는 정책대화에서는 인구 고령화의 최대 화두인 ‘뇌건강’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치매 등 뇌 질환이 개인과 가족, 나아가 사회경제적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공감대 아래 통합된 예방 및 치료 전략을 모색하며, AI 기반 스마트병원과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기술 현장을 직접 방문해 한국의 앞선 디지털 의료 기술을 전파할 계획이다.
이번 회의에서 한국의 가장 중요한 임무 중 하나는 향후 5년간 APEC 보건 협력의 이정표가 될 ‘2026-2030 HWG 전략계획’ 수립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는 단순한 회의 주재를 넘어, 아태지역 보건 의료 정책의 중장기 방향성을 한국이 직접 설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준호 복지부 국제협력관은 “인구 구조 변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거대한 도전 과제 앞에 의장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며, “한국의 우수한 보건의료 시스템과 정책 경험을 바탕으로 아태지역 모두가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는 회복력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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