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관 이어 여한구도 방미…'관세 인상 저지' 총력
파이낸셜뉴스
2026.02.01 18:21
수정 : 2026.02.01 18:21기사원문
장관급 외교·실무 협상 풀가동
金, 관세합의 이행 입장 강조
美와 에너지·자원 협의채널 개설
呂, 실무라인·정치권 설득 나서
1일 산업부에 따르면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이틀 연속 회동한 김 장관이 지난달 31일 귀국했다. 김 장관은 "미국 측의 관세 인상 의도에 대해 서로의 이해를 제고하고 절충점을 모색하는 계기가 됐지만, 아직은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며 "불필요한 오해는 상당 부분 해소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관세 인상 문제를 둘러싼 양국 간 인식 차이를 좁히는 데 주력했다는 설명이다.
김 장관은 면담에서 한미 간 기존 관세합의를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강조하는 한편, 한미 전략적 투자 관리를 위한 특별법이 입법 절차에 따라 신속히 제정될 수 있도록 국회와 긴밀히 소통하고 있다는 점을 설명했다. 또 특별법에 따른 대미 투자 프로젝트가 양국 산업에 상호 호혜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데 미국 측과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도 만나 에너지·자원 분야 실무 협의채널을 개설하고 협력 논의를 가속화하기로 했다.
김 장관의 방미가 고위급 정치·외교적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이었다면, 관세 대응의 실질적 협상 바통은 곧바로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에게 넘어갔다. 여 본부장은 김 장관 귀국 직후 워싱턴DC에 도착해 트럼프 행정부 당국자와 연방의회, 미국 업계 관계자들을 잇따라 접촉하며 전방위 아웃리치에 나섰다.
여 본부장은 토요일인 지난달 31일(현지시간)에도 워싱턴DC에서 관련 인사들과 면담을 이어갔으며, 일요일인 1일에도 추가 접촉 일정을 소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장관이 상무·에너지 장관 등 최고위급 인사들을 만난 데 이어 여 본부장은 접촉면을 넓혀 실무라인과 정치권 전반을 상대로 설득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번 연쇄 방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한국 국회의 대미투자특별법 입법 지연을 문제 삼으며 한국산 자동차·목재·의약품 등에 대한 품목별 관세와 함께 국가별 상호관세를 기존 15%에서 25%로 인상할 수 있다고 언급한 데 따른 대응 차원이다. 관세 인상 여부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에서 정부는 협상채널을 최대한 가동해 불확실성을 줄이겠다는 전략이다.
aber@fnnews.com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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