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자가 누워있는 여성 만지고 있다"…충격 폭로에 英 '발칵'
파이낸셜뉴스
2026.02.02 05:20
수정 : 2026.02.02 10:0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 찰스 3세 국왕의 동생인 앤드루 전 왕자가 바닥에 누운 여성의 신체에 손을 대고 찍은 사진이 공개돼 논란이 되고 있다.
1일 미 CNN 등에 따르면 미 법무부는 전날 엡스타인 관련 자료를 추가로 공개했다. 이 파일에는 앤드루 전 왕자가 바닥에 누워 있는 여성이나 소녀 위에 엎드려 신체에 손을 대고 있는 사진들이 포함됐다.
지난 2010년 8월 엡스타인과 앤드루 전 왕자가 주고받은 이메일도 공개됐다.
엡스타인은 당시 이메일에서 "영리하고 아름답고 신뢰할 수 있는 26세 러시아 여성과 저녁 식사를 함께하자"고 앤드루를 초대했고, 이에 앤드루는 "그녀를 만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그녀에게 전달해 달라고 요청했다.
CNN은 “이 메시지들은 엡스타인이 미성년자와의 성관계를 제안한 혐의로 유죄를 인정한 지 2년 후에 발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한 달 후 앤드루가 엡스타인을 버킹엄궁으로 초대한 것으로 보이는 이메일도 공개됐다. 앤드루는 "사생활이 충분히 보장된" 저녁 식사를 제안했고, 엡스타인은 "사적인 시간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엡스타인의 알선으로 앤드루 왕자와 2010년 왕실 저택에서 하룻밤을 보냈다고 주장한 여성도 등장했다.
BBC에 따르면 이 여성은 앤드루와의 성적인 만남을 위해 엡스타인이 자신을 영국으로 보냈다고 주장했다.
이 여성은 변호인을 통해 앤드루 왕자의 공식 거주지였던 로열 롯지에서 하룻밤을 보낸 뒤 버킹엄궁 투어를 하고 차 대접도 받았다고 진술했다.
한편, 찰스 3세 국왕의 남동생이자 고 엘리자베스 여왕의 차남인 앤드루는 엡스타인에게 고용된 직원 버지니아 주프레가 17세일 때 강제로 성관계를 가졌다는 의혹 등 각종 추문에 휩싸여 왔다. 앤드루는 의혹을 부인했지만 지난해 말 왕실은 그의 왕자 칭호와 요크 공작 작위 등을 대부분 박탈당했다.
사진이 공개되면서 미국은 물론 영국에서도 큰 파장이 일었다. 공영방송인 BBC를 비롯해 가디언, 데일리 메일 등 영국 주요 매체들은 이 사진들을 온라인판의 주요 기사로 배치했다.
CNN은 “이번 폭로로 불명예스러운 왕족에 대한 정치적 압력이 거세졌다”고 전했다.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는 앤드루 전 왕자에게 고(故) 제프리 엡스타인과의 연루 사실과 관련해 미국 의회에 증언할 것을 촉구했다. 스타머 총리는 “엡스타인의 피해자들이 최우선 순위가 되어야 한다”며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피해자 중심적인 접근 방식을 취할 수 없다”고 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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