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박철호씨, 창원폴리텍대 금형과 교수 임용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3:53
수정 : 2026.02.02 13:52기사원문
전문기술석사과정 첫 교수 임용 성과 배출
고수련 전문기술 인력 양성 박차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늦었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후배들과 현장의 직장인들에게 전하고 싶다."
영진전문대 전문기술석사과정이 첫 교수 임용 성과를 배출하며, 마이스터대학형 고등직업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입증했다.
박씨는 기계·금형·금속가공 분야에서 생산기술, 공정 개선, 설비 관리 업무를 중심으로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 기술인이다. 현장 경험을 보다 체계적으로 정리하고 확장하고자 2024년 영진전문대 전문기술석사과정(정밀기계공학과)에 입학했으며, 재직 중 학업을 병행하는 쉽지 않은 도전을 이어왔다.
박씨는 "현장에서 당연하게 해오던 판단과 작업 방식이 어떤 근거와 맥락 위에서 이뤄지는지 스스로 설명해 보고 싶었다"면서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산업 현장 경험을 출발점으로 학문적 정리와 연구로 연결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라고 밝혔다.
그는 재학 기간 '경험을 어떻게 쌓을 것인가'보다 '경험을 어떻게 설명하고 공유할 것인가'에 집중했다. 논문 작성과 발표를 통해 현장 판단의 흐름을 정리했고, 데이터와 지표를 활용해 경험을 객관화하는 데 힘썼다. 그 결과 기존에 취득한 두 개의 기술사 자격에 더해 재학 중 약 7개월 만에 세 번째 기술사 자격을 추가로 취득하는 성과도 거뒀다.
특히 직장과 학업을 병행하는 과정에서 영진전문대의 현장 친화적 커리큘럼과 교수진의 밀착 지도는 큰 힘이 됐다.
박씨의 석사 논문은 금형 및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 이상과 결함 문제를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법으로 진단하는 연구다. 경험에 의존하던 품질 판단 과정을 정량적이고 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씨는 "앞으로 교육자로서 이론을 현장의 언어로 풀어내며, 학생들이 '왜 배우는지'를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김민엽 지도교수(정밀기계공학과)는 "이번 성과는 산업 현장 경험이 고등교육을 통해 교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다"면서 "앞으로도 현장과 교육을 잇는 고숙련 전문기술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진전문대는 오는 6일 2025학년도 학위수여식에서 총 27명의 전문기술석사 학위자를 배출한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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