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1인1표제' 박차...멈추지 않는 당권 행보
파이낸셜뉴스
2026.02.02 15:47
수정 : 2026.02.02 15:48기사원문
지난해 12월 이어 2번째 추진
정 대표, 권리당원 중심 지지세
연임 등 당권 행보 포석 차원
변수는 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정청래 기습 제안에 당내 반발 본격화
이에 당원 1인 1표제에 '불똥' 튈까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 조문정국이 끝나자마자 '당원 1인 1표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이번에도 1인 1표제가 중앙위에서 부결될 경우, 당내에서 조국혁신당과의 기습 합당 제안으로 비판에 직면한 정 대표의 리더십에 빨간불이 들어올 가능성도 엿보인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중앙위원회를 열고 당원 1인 1표제 내용이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을 상정했다.
정 대표는 이날 중앙위 회의에서 "우리 헌법이 규정하는 선거의 기본정신은 보통·평등·직접·비밀선거"라면서 "그런데 민주당에서만큼은 권리당원과 대의원의 표 가치가 달랐다"고 말했다. 이어 "소수에서 다수로, 독점에서 분점으로, 좁은 곳에서 넓은 곳으로 나아가는 것이 민주주의 역사"라며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당원 1인 1표제는 정 대표가 지난해 8월 전당대회 당시 공약으로 내세웠던 핵심 공약 중 하나다. 이에 민주당은 지난해 12월 5일, 중앙위를 열고 당원 1인 1표제 내용이 담긴 당헌·당규 개정안을 한차례 상정했으나 최종 부결됐다. 당시 투표에서 70%가 넘는 찬성률을 넘겼음에도 재적 중앙위원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다. 민주당 당헌·당규 상 중앙위 의결 요건은 재적 중앙위원 과반이 넘은 경우에만 유효한 투표로 인정한다.
이에 정 대표는 곧장 1인 1표제 재추진을 시사해왔고, 이 전 총리 조문 정국을 마치자마자 곧장 중앙위 상정에 나선 것이다.
정 대표의 거듭되는 당원 1인 1표제 추진 배경에는 당 대표 연임 등 당권 행보를 위한 포석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권리당원 중심의 지지세를 등에 업고 당 대표가 된 만큼 당원의 투표 반영 비율을 높여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기 위해서라는 것이다.
변수는 정 대표의 조국혁신당과의 기습 합당 제안이다. 민주당 지지층 내부에서 혁신당과의 합당 여론이 분분한 가운데, 정 대표의 일방적이고 기습적인 합당 제안이 오히려 정 대표에 대한 비토 여론으로 이어지면서 당원 1인 1표제 투표 결과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로 인해 자칫 당원 1인 1표제가 재차 좌초될 경우, 정 대표의 리더십은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