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20대 미혼모 구급차서 출산…"실시간 의료지도 활용"
연합뉴스
2026.02.02 15:41
수정 : 2026.02.02 15:41기사원문
"우리말 서툴러 통역도우미도 활용…모든 시스템 유기적 연결"
베트남 20대 미혼모 구급차서 출산…"실시간 의료지도 활용"
"우리말 서툴러 통역도우미도 활용…모든 시스템 유기적 연결"
(수원=연합뉴스) 강영훈 기자 = 우리말이 서툰 베트남 출신 미혼모가 119구급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구급차에서 아기를 무사히 출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출동한 구급대원들은 환자인 베트남 국적 20대 여성 A씨의 몸 상태를 확인하려 했으나, A씨는 우리말을 잘하지 못해 의사소통이 되지 않았다.
이에 구급대는 '119구급현장 통역 도우미' 서비스를 통해 베트남어가 가능한 통역사를 연결해 A씨에 대한 문진을 진행했다.
A씨는 그동안 자신이 임신한 줄 모르고 있다가 최근에야 테스트기를 통해 임신 사실을 알게 됐다고 구급대에 알렸다.
구급대는 상황이 심상찮다고 판단하고 경기도소방재난본부 지휘센터에 있는 '119구급상황관리사'에게 연락해 병원 선정 및 응급 처치에 관해 도움을 요청했다.
아울러 '실시간 의료지도 시스템'을 활용해 의사에게 출산 진행 상황을 휴대전화 영상 통화로 공유하고, 분만에 대비했다.
구급대는 이와 동시에 A씨가 출산할 수 있는 산부인과 병원을 섭외하는 한편 우선은 아주대학교병원 쪽으로 이동했다.
만에 하나 응급 상황이 발생할 경우 신속히 A씨를 응급실로 옮기기 위해서였다.
그러던 중 A씨의 진통이 시작되자 구급대는 지침에 따라 분만을 유도했고, A씨는 오전 2시 8분께 구급차 내에서 남자아기를 출산했다.
구급대는 수원의 한 산부인과로 A씨 모자를 안전하게 이송했다.
수원남부소방서 관계자는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라며 "통역도우미, 구급상황관리사, 의료지도까지 모든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한 사례"라고 말했다.
ky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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