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사 "'입도세' 대신 '고향사랑기부제' 확대 주력"
뉴스1
2026.02.03 12:45
수정 : 2026.02.03 12:45기사원문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오영훈 제주지사가 전국민적 반대 여론에 부딪혔던 '입도세' 성격의 환경보전분담금 대신 고향사랑기부제 모금액 확대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오 지사는 3일 서귀포시청 1청사에서 진행한 '서귀포시 시민과의 대화'에서 환경보전분담금 도입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고 "상당히 민감한 문제"라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가 '환경보전분담금'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해) 지난해 국민 10만 명이 제주에 105억 원을 기부했다"며 "장기적으로 고향사랑기부제로 1000억 원의 세입을 달성할 수 있는 흐름으로 가지 않을까 전망한다"고 했다.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금으로도 환경기초시설 예산에 투입할 수 있다"며 "그런 점을 감안하면 굳이 별도로 입도세(환경보전분담금)를 받지 않아도 친환경적이고 지속가능한 제주를 만드는 것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오 지사는 "고향사랑기부제는 도입 초기라 2~3년 정도 추이를 분석하고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약 10년 전부터 관광객에게 '수익자 부담'의 원칙에 따라 소정의 금액을 내도록 하는 '제주환경보전분담금' 도입을 추진해 왔다.
연간 1000만 명 이상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환경 비용이 급증하자, 이를 관광객도 분담해야 한다는 취지였다.
적정액은 숙박 시 1인당 1500원, 렌터카 1일 5000원(승합 1만 원, 경차 및 전기차 50% 감면), 전세버스 이용 요금의 5%를 제시한 바 있다.
하지만 제주 관광업계에서도 탐탁지 않은 반응을 보였고, 이 소식이 알려지자 전국적인 반발이 일었다. 결국 오 지사는 지난해 7월 재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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