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시 쇼크'로 휘청인 금·은 다시 껑충…"변동성은 잠시, 강세 지속"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6:46   수정 : 2026.02.04 16:46기사원문
금·은, 급락 후 진정 국면…ETF도 수익률 회복세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장기 랠리 가능"



[파이낸셜뉴스] '워시 쇼크'로 휘청였던 금·은 가격이 큰 폭 오르며 관련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귀금속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추가적인 변동성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4일 오후 3시 30분 기준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금 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3.05% 오른 5085.50달러에 거래됐다.

은 선물은 4.73% 상승한 87.34달러를 기록했다. 최근 급락했던 금·은 가격은 이틀 연속 상승하며 하락분을 일부 만회한 모습이다. 전날 금은 6.07%, 은은 8.17% 급반등했다.

금·은 가격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관련 상장지수펀드(ETF)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ACE KRX금현물'은 2.85%, 'KODEX 은선물(H)'은 2.82%, 'TIGER KRX금현물'은 3.35%, 'KODEX 골드선물(H)'은 3.89%, 'KODEX 금액티브'는 4.21% 올랐다. 전날에도 'ACE KRX금현물'(7.48%), 'KODEX 은선물(H)'(9.34%), 'TIGER KRX금현물'(6.68%), 'KODEX 골드선물(H)'(7.87%), 'KODEX 금액티브'(7.46%) 등이 줄줄이 급등했다.

지난해부터 치솟던 금·은 가격은 차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후보로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가 지명되자 크게 흔들렸다. 워시 전 이사의 '매파'(통화긴축 선호) 성향이 부각되면서, 통화 완화 기대가 약화된 데 따른 것이다. 지난달 30일(현지 시간) 금 가격은 11.39%, 은 가격은 31.37% 급락한 바 있다. 올 들어 지난달 29일까지 금은 22.51%, 은은 62.08% 급등했는데, 하루 만에 상승분 절반이 빠진 셈이다.

증권가에선 최근 금·은 가격 하락은 단기 조정에 불과할 뿐, 중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한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지정학적 리스크와 중앙은행의 매수 수요, 미국에 이어 일본의 재정 우려 확대, 달러 약세 및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 등 금에 대한 매수요인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본다"며 "워시 의장 지명에 따른 긴축 우려는 금 가격 상승 요인 중 하나였던 달러 약세와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를 일부 후퇴시킬 수 있으나, 금의 장기 랠리 요인에는 큰 변함이 없다"고 짚었다.

다만 지난해 금·은 가격이 폭등하고 투기 자금이 유입된 만큼, 조정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 금·은 상대강도지수(RSI)는 90을 상회하는 등 과매수가 이어졌다. 과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RSI는 70 이상일 경우 과매수 구간으로 간주되는데, 이를 훌쩍 뛰어넘은 것이다.


오 연구원은 "과거에는 주로 금 가격이 중앙은행과 개인들의 현물 매수로 인해 상승이 주도됐지만, 지난해부터는 금 ETF와 각종 선물 시장으로의 자금 유입이 가격 상승 속도를 끌어올린 것으로 판단된다"며 "이달 초 하락은 누적된 투기적 자금으로 인한 변동으로, 큰 폭 조정으로 과매수가 어느 정도 완화됐으나 추가적인 기간 또는 가격 조정도 가능하다"고 내다봤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도 "워시 전 이사 지명은 금이 보유한 본연의 기능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므로, 최근 급락은 속도 조절일 뿐 하락세 전환이 아니다"며 올해 금 투자 '비중 확대' 의견과 가격 예상 범위(4350~6000달러)를 유지했다. 아울러 "연준 의장 지명 여파가 소화될 때까지 금 가격은 단기 차익실현과 저가 매수세 사이의 숨 고르기 장세를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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