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치 돈 숨겼다"…스위스 은행서 '비밀 계좌' 890개 추가 발견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6:26   수정 : 2026.02.04 16:2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스위스 은행 크레디트스위스(CS)에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나치와 연계된 것으로 의심되는 계좌 약 900개가 새로 발견됐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해당 계좌에는 나치 친위대(SS)와 독일 정부 기관 등이 연루된 정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간) 영국 언론에 따르면, 미 상원 법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공화당 소속 척 그래슬리 상원의원(아이오와)은 "크레디트스위스에서 기존에 공개되지 않았던 나치 연계 가능 계좌 890개가 추가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사를 맡은 미국 변호사 닐 바로프스키는 청문회에서 크레디트스위스가 나치 시절 유대인 소유 계좌의 자금을 몰수해 나치 관련 계좌로 이전했으며, SS와의 금융 관계도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훨씬 광범위했다고 증언했다. 또 그는 은행이 나치 전범들의 아르헨티나 도피를 돕는 데 관여했을 가능성도 제기했다.

한편 2023년 크레디트스위스를 인수한 UBS는 이미 1999년 나치 시대 관련 모든 법적 청구를 종결하는 글로벌 합의가 이뤄졌다고 강조하면서도, 당시가 스위스 은행 역사에서 "어두운 시기"였음을 인정하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 보고서를 연내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whywani@fnnews.com 홍채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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