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방어에 외환보유액 두달째 줄었다… 감소폭은 축소
파이낸셜뉴스
2026.02.04 18:23
수정 : 2026.02.04 18:23기사원문
1월말 4259억1천만弗 세계 9위
작년 5월부터 늘다가 하락전환
국민연금과의 외환스와프 영향
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월말 기준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은 4259억1000만달러로 집계됐다. 전월 말(4280억5000만달러) 대비 21억5000만달러 감소했다.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5월말(4046억달러) 약 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가 11월까지 6개월 연속 늘었지만 12월 그 흐름이 끊겼고, 올해 첫 달 다시 줄었다. 예치금(233억2000만달러)이 85억5000만달러 축소된 영향이 컸다. 다만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자산유동화증권(MBS, 커버드본드 등) 같은 유가증권은 3775억2000만달러에서 3775억2000만달러로 약 63억9000만달러 늘었다. 특별인출권(SDR·158억9000만달러)과 금(47억9000만달러)은 그대로였다. 국제통화기금(IMF) 회원국이 출자금 납입·융자 등으로 보유하게 되는 청구권인 IMF포지션은 1000만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앞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2월 23일엔 종가 기준 1483.60원을 기록했고, 외환당국 개입 이후 1420원선까지도 밀렸으나 1월말 1439.50원을 가리켰다. 2월 첫 거래일인 2일엔 1464.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외환보유액이 2개월 연속 축소되긴 했으나 1월 감소폭은 전월(26억달러)보단 줄었다. 환율을 누르기 위한 외환당국 개입 강도가 다소 완화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해 12월 19일 열렸던 '2025년도 제24차 임시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의결한 '한시적(6개월)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외화지준) 부리(이자 지급)' 정책도 효과를 발휘한 모습이다.
한은은 해당 정책 효과에 대해 "외국환은행은 리스크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익으로 국내에서 외화자금 운용이 가능하고, 외환보유액이 증가하는 효과가 있다"며 "외국환은행이 기타 금융기관, 개인, 기업들에 조금 더 높은 금리를 제시함으로써 이들이 해외에서 운용하던 외화예금이 국내 유입되는 부수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주요국과 순위를 비교할 수 있는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지난해 12월말 기준 세계 9위였다. 중국이 3조3579억달러로 1위였고 이어 일본(1조3698억달러), 스위스(1조751억달러), 러시아(7549억달러), 인도(6877억달러), 대만(6026억달러), 독일(5661억달러), 사우디아라비아(4601억달러) 등 순이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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