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 작년 영업손실 3050억원.. 유리기판 투트랙 전략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6:13
수정 : 2026.02.05 16:31기사원문
일회성 비용으로 적자 확대
AI 데이터센터 수요에 반도체 소재 최대 실적
유리기판, 논임베딩 방식도 추진
[파이낸셜뉴스] SKC는 연결 기준 작년 한 해 영업손실이 3050억원으로 전년(2758억원)과 비교해 적자 폭이 10.6%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8400억원으로 전년 대비 6.9% 증가했다. 순손실은 7194억원으로 적자 폭이 확대됐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동박 판매량이 전년 대비 133% 급증했다. 주요 고객사의 미국 공장 증설에 따른 수요 확대로 전기차용 동박 판매량은 연간 61%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용 고부가 제품 수요에 힘입어 연간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작년 4·4분기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25.9% 늘었다.
다만 이차전지·화학사업에서 공정 효율화 목적으로 유형자산 손상 등 일회성 비용 3166억원이 반영되며 세전 손실은 확대됐다. SKC는 선제적 자산 구조 조정을 통해 향후 고정비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SKC는 올해 수익성 중심의 사업 운영을 통해 손익 회복과 재무 안정성 제고에 집중한다.
이차전지 소재사업은 말레이시아 공장 본격 가동에 기반한 운영 효율화를 추진하고 글로벌 핵심 고객사의 북미 생산 거점 확대에 대응해 연간 판매량을 전년 대비 약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반도체 소재사업은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을 지속하며 고객사와의 공동 개발을 통한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와 베트남 생산능력(캐파) 증설 등을 추진한다. 유리기판 사업은 올해 고객사와의 신뢰성 테스트를 통해 단계별 진전을 만들어 실행력 제고에 방점을 둔다. 고부가 하이엔드 제품 개발을 목표로 후발 기업과의 차별화와 기술 격차를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박동주 SKC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리기판에 대해 "지난해 하반기에 시뮬레이션 평가 결과 의미 있고 만족스러운 고객사 피드백을 확보했다"며 "다만 기존에 없던 제품이다 보니 개발이 진전될수록 향후 데이터센터나 여러 애플리케이션 적용에 있어 고객사 요구가 정교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상용화를 전제로 한 제품은 디자인과 소재 조합, 패키징 구조 전반에 있어 고객사와 공동 설계 수준으로 진행하고 있다"며 "상용화 시점이 시장 기대보다 다소 지연되고 있는 걸 인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SKC는 올해 기존 임베딩 방식뿐 아니라 논임베딩 방식까지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논임베딩 기판은 전력을 저장·조절하는 수동소자(캐패시터 등)를 기판 표면에 배치하는 전통 구조로, 공정과 수율 관리가 비교적 쉬워 양산 안정성이 높다. 반면 임베딩 기판은 수동소자를 기판 내부에 내장해 전원 안정성과 고속 신호 품질을 개선할 수 있지만 공정 난이도와 제조 비용이 높은 편이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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