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급 폭탄 매물" 개미가 다 받아쳤다..삼전 5%·SK하이닉스 6% '뚝'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6:31
수정 : 2026.02.05 18:0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국내 금융시장이 힘없이 무너졌다. 외국인들의 폭탄 매물에 코스피는 하루 만에 4% 가까이 폭락했고, 원·달러 환율은 20원 가까이 올라 1470원 선을 위협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86% 내린 5163.57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돌파했던 5300선을 하루 만에 내준 것이다. 코스닥 지수 역시 전날보다 3.57% 떨어진 1108.41까지 밀려났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주가 연이틀 하락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주기 시작했다”며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 하락 원인은 상승 피로감과 가치주 리레이팅 국면에서의 차익 실현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AMD, 알파벳 등 빅테크 실적 발표 후 반도체에 대한 과도한 낙관론이 잦아들었고, 인공지능(AI) 시장 정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미국 주식시장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왔다”며 “미국 반도체 차익 실현에 동조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도 급락했다”고 말했다.
국내 증시 하락은 외국인과 기관의 '팔자'가 주도했다. 코스피에서 개인이 6조 7639억원을 사들였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조 217억원, 2조 705억원에 달하는 매물을 쏟아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00억 원, 300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증시에서 빠져나간 외국인 자금은 환율을 밀어 올렸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18.8원 급등한 1469.0원에 마감했다. 장 초반부터 상승 압력을 키우던 환율은 장중 내내 고점을 높이며 가파르게 치솟았다.
이에 따라 전날 국내 기업 최초로 시가총액(보통주 기준) 1000조원을 넘어섰던 삼성전자는 5.8% 급락한 15만9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 기준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942조9983억원으로 하루 만에 60조원가량 시총이 줄었다.
SK하이닉스(-6.44%), 현대차(-3.08%), 한화에어로스페이스(-7.33%) 등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부분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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