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지난해 영업익 2578억원…전년比 19.3% 증가 "역대최대"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6:45
수정 : 2026.02.05 16:45기사원문
국내 최대 신약수출 성과 낸 2015년 뛰어넘어
"외형 성장과 수익성, 연구개발 모두 선순환해"
항암과 비만, 대사 및 희귀질환서 올해도 성과
[파이낸셜뉴스] 한미약품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완전한 경영 정상화 궤도에 단단하게 올라섰다.
한미약품은 5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5475억원, 영업이익 2578억원, 순이익 1881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6.7%로 업계 최상위권 수준을 유지했다.
이번 실적은 국내 최대 신약 기술수출 성과를 거뒀던 지난 2015년을 넘어선 수치로, 외형 성장과 수익성, 연구개발 투자가 선순환하는 구조를 확립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특히 경영권 분쟁 종료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 아래 조직 안정화가 빠르게 이뤄지며 2023년과 2024년에 이어 최고 실적을 연속 경신했다.
R&D에 매출의 14.8% 투자…미래 성장동력 강화
한미약품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매출 대비 14.8%에 해당하는 2290억원을 투자했다. 신약개발 중심 제약기업으로서 중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전문의약품 로수젯 등 주요 제품의 안정적인 성장과 MSD를 비롯한 글로벌 파트너사 대상 임상 시료 공급 및 기술료 수익 확대, 북경한미 실적 정상화 등이 호실적을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4분기 매출은 43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833억원으로 173.4% 급증했다. 분기 순이익은 550억원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원외처방 부문에서도 한미약품은 8년 연속 국내 원외처방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원외처방 매출은 1조836억원에 달했으며, 이상지질혈증 복합신약 로수젯은 전년 대비 8.4% 성장한 2279억원의 처방 매출을 올렸다.
고혈압 복합제 아모잘탄패밀리 역시 1454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북경한미 첫 연매출 4000억원 돌파, 신약도 성과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은 창립 이래 처음으로 연매출 400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매출 4024억원, 영업이익 777억원, 순이익 674억원을 기록하며 그룹 실적을 견실하게 뒷받침했다. 중국 내 재고 소진과 계절적 성수기 효과로 호흡기 질환 의약품 판매가 확대된 것이 주효했다.
원료의약품 계열사 한미정밀화학도 지난해 매출 913억원을 달성했으며, 4분기 매출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6.8% 증가했다. CDMO 신규 수주 확대에 힘입어 4분기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다.
한미약품은 올해 혁신 제품 출시와 글로벌 임상 진전이 맞물리며 본격적인 고성장 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한 세계 최초 3분의1 저용량 항고혈압제 아모프렐을 시작으로, 연 매출 100억원 이상의 플래그십 제품을 매년 1건 이상 선보일 계획이다.
R&D 부문에서는 항암과 비만·대사, 희귀질환 분야 주요 파이프라인의 임상 결과가 올해 다수의 글로벌 학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특히 비만신약 프로젝트 HOP를 통해 개발 중인 에페글레나타이드는 올해 하반기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는 “견고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 시스템을 더욱 공고히 했다”며 “독자 기술 경쟁력을 토대로 글로벌 시장에서 기업 가치를 획기적으로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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