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토류 동맹’ 의장국 6월까지 한국이 맡는다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8:12   수정 : 2026.02.05 18:12기사원문

미국이 희토류 등 핵심 전략광물 분야에서 중국의 영향력을 억제하기 위한 배타적인 무역 블럭인 '포지(Forge)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켰다. 이를 위해 4일(현지시간) 워싱턴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핵심광물 장관급 회의를 주재한 마크 루비오 국무장관은 핵심 전략광물 무역 지대를 '포지 이니셔티브'로 부르면서 "협력 관계를 맺고자 하는 55개 파트너 국가가 있고, 이미 다수가 (참여 협정에) 서명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본과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태국은 미국과 핵심 광물 협력을 위한 프레임워크에 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은 아직 서명하지 않았으며, 참여 가능성을 두고 검토 중이다.

미국 국무부는 이날 행사에 참석한 외국의 외교장관 및 기타 각료급 인사만 총 43명이었다고 밝혔다.

아울러 루비오는 "한국에 감사하다. 한국은 (핵심 광물 무역 지대 출범) 이전까지 공백을 메워온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해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MSP는 핵심광물 글로벌 공급망 강화를 위한 국제협력 파트너십으로 한국, 미국, 일본, 호주, 영국 등 16개국과 EU 집행위원회가 참여하고 있으며 그동안 한국이 의장국을 맡았다.

미국 국무부는 포지 이니셔티브 역시 한국이 오는 6월까지 의장국을 맡는다고 밝혔다. 루비오는 핵심광물 공급망이 "한 국가에 지나치게 집중돼 있다. 최악의 경우 (협상) 지렛대나 지정학적 도구로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JD 밴스 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지난 1년간 우리 경제가 핵심 광물에 얼마나 크게 의존하고 있는지를 많은 이들이 뼈저리게 알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외부 교란으로부터 보호되고 집행 가능한 가격 하한제를 통해 유지되는 핵심광물 우대 무역 지대"라고 밝혔다. 밴스는 "우리는 핵심광물 생산 단계별로 기준가격을 설정할 것이며, 이는 현실 세계 시장 가격을 반영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무역 지대 회원국들에게 조정 가능한 관세를 적용해 이러한 기준가격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모두 같은 팀이다. 우리는 모두 같은 방향으로 노를 젓고 있다"며 "우리는 동맹국 및 파트너 국가 간에 무역 블록이 형성되길 원한다"고 주장했다.


지난해부터 중국과 무역전쟁을 재개한 미국은 세계 희토류 시장을 장악한 중국의 공세에 대응하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미국은 공급망에서 중국에 의존하지 않기 위해 호주 등과 협력 중이다. 미국은 지난 2일 120억달러(약 17조원) 규모 자금을 투입해 핵심광물을 전략적으로 비축하는 민관 합동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볼트(Vault)'를 발표하기도 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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