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의 반격 "사퇴 요구하려면 정치생명 걸어라"
파이낸셜뉴스
2026.02.05 18:26
수정 : 2026.02.05 18:26기사원문
거취 압박에 전당원 투표 제안
"부결땐 당대표·의원직도 사퇴"
오세훈 "자리 걸라니… 실망"
장 대표는 5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일까지 사퇴·재신임을 요구하면 그에 응하고 전당원 투표로 당원들의 뜻을 묻겠다"며 "당원들이 재신임하지 않으면 당대표직과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자신이 당원들의 선택을 받아 당선된 만큼, 당대표 사퇴·재신임 요구를 '당원들에 대한 도전'으로 받아들였다. 따라서 자신에게 사퇴를 요구하는 국회의원·자치단체장이 있다면 '상응하는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압박했다. 전당원투표에서 장 대표가 재신임될 경우 직을 내려놔야 한다는 의미다. 현재까지 장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한 인물은 친한계 의원 16명과 오 시장 등이 있고, 김용태 의원이 재신임 투표를 요구했다.
장 대표가 자신에 대한 거취 표명 요구에 정면돌파를 선택하자, 개혁파 인사들은 섣부르게 움직이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신임투표가 당원들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실제로 당원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 '비토'보다는 지지가 우세한 상황이며, 한 전 대표 제명 찬반에 대한 국민의힘 지지층 대상 여론조사에서도 찬성이 우세했다. 전당원투표가 치러지더라도 장 대표가 재신임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다만 개혁파 인사들 사이에서는 장 대표의 '강대강' 태도에 대해 실망한 기색이 역력하다.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외연 확장이 필요함에도 고집을 굽히지 않는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이날 장 대표의 기자회견 직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참 실망스럽다"며 "절윤(切尹)을 지도부 입장으로 채택해 실행하길 바라고 있고, 그에 대한 고민이 담긴 답을 기대했는데 그렇게 주장하는 사람들에게 '자리를 걸어라'고 하는 것은 공인으로서의 자세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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