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러·우 2차 협상 종료…314명 포로 교환 합의에 그쳐

파이낸셜뉴스       2026.02.06 06:34   수정 : 2026.02.06 06:34기사원문
아부다비에서 열린 3자 회담 종료 사실 전달
포로 교환 외 실질적 합의 부재
다음 회담 일정과 장소 언급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중재 아래 종전안을 협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5일(현지시간) 2차 협상을 마무리했지만, 이번에도 뚜렷한 돌파구는 마련하지 못했다. 양측은 전쟁 포로 314명 교환에 합의하는 데 그쳤다.

전날부터 이틀간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열린 미국·러시아·우크라이나 3자 회의는 이날 오전 시작돼 약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이번 회담은 지난달 23∼24일에 이어 두 번째다.

3국은 우크라이나 측이 발표한 공동 성명에서 대표단들이 각자의 수도에 협상 결과를 보고한 뒤 수 주간 3자 회담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동 성명에는 종전안 논의를 계속한다는 원칙도 담겼으며, 다음 협상 장소로는 미국이 거론됐다. 이들은 회담을 주최한 UAE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도 표했다.

미국 측 대표로 회담에 참석한 스티브 윗코프 대통령 특사는 이번 회담에 대해 건설적이었으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한 조건을 어떻게 마련할지에 초점을 맞췄다고 평가했다. 협상에서는 휴전 이행과 적대 행위 중단, 감시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까운 시일 내 추가 회담이 예정돼 있으며 다음 회담은 미국에서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협상 개시와 동시에 전쟁 포로 314명을 교환하기로 합의하고 즉시 이행했다. 포로 교환은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양측은 국경 지역에서 각각 157명의 포로를 맞교환했다. 이번 교환은 UAE의 중재로 성사됐다.

이번 교환 대상에 지난해 1월 생포된 북한군 포로 2명이 포함됐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들 북한군 포로는 한국 탈북민 단체에 전달한 친필 편지 등을 통해 한국 귀순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한국 외교부는 이들이 한국행을 요청할 경우 전원 수용한다는 기본 원칙을 강조하며 우크라이나 측에도 해당 입장을 전달했다.

미국과 러시아는 이날 별도로 고위급 군사 회동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지속 가능한 평화를 위해 군 당국 간 정례적 접촉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미러 고위급 군사 대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본격화되기 수개월 전인 2021년 가을 이후 중단된 상태였다.

다만 이날 발표된 공동 성명에는 종전 논의의 핵심 쟁점으로 꼽히는 영토 문제는 포함되지 않았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돈바스 지역인 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에서 완전히 철군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우크라이나는 이를 거부하고 있다. 미국이 제안한 도네츠크 지역 자유경제지대 구상 역시 우크라이나의 철군을 전제로 해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뉴욕타임스는 이번 협상 결과에 대해 전쟁 포로 교환 발표 외에는 가시적인 성과가 거의 없었으며, 평화 합의의 핵심 쟁점들은 여전히 해결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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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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