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성 거기 2cm 키우면 5.8m 더 난다"... 올림픽 덮친 '페니스게이트' 충격
파이낸셜뉴스
2026.02.06 19:10
수정 : 2026.02.06 20:46기사원문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올림픽 스키점프 충격 휩싸여
"남성 성기 수트 둘레 2cm 늘면 비거리 5.8m↑"
히알루론산 주입해 가랑이에 공기역학 이점 확보
메달 색깔 바뀌는 효과... 의료계는"괴사 등 치명적 부작용" 경고
"성기 수술을 도핑으로 볼 수 있나" 논란
[파이낸셜뉴스]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개막을 하루 앞두고 스키점프 종목이 전례 없는 도핑 의혹에 휩싸였다.
약물이 아닌 선수의 생식기를 인위적으로 확대해 경기력을 향상시킨다는 이른바 '페니스게이트(Penisgate)' 논란이다. 6일 독일 빌트(Bild)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WADA)는 일부 남자 선수들이 성기에 이물질을 주입해 신체 부피를 키운 뒤 경기복(수트) 규정을 우회하고 있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에 착수했다.
과학적 근거도 제시됐다. 과학 저널 '프론티어스(Frontiers)'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수트의 둘레가 2cm만 늘어나도 공기 저항(항력)은 4% 감소하고 양력은 5%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비거리로 환산하면 약 5.8m를 더 날아갈 수 있다. 0.1점 차이로 승부가 갈리는 올림픽 무대에서 5m 이상의 비거리 증가는 사실상 메달 색을 바꿀 수 있는 결정적 수치다. 선수들이 건강상의 위험을 무릅쓰고 '신체 개조'에 나서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키점프계의 '수트 조작' 시도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25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노르웨이 대표팀이 가랑이 부위 봉제선을 조작해 수트 면적을 넓혔다가 적발돼 선수와 코치진이 줄줄이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장비가 아닌 선수의 신체 자체를 변형시켰다는 점에서 차원이 다르다.
의료 전문가들은 이러한 행위가 심각한 건강상의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카므란 카림 박사는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파라핀이나 히알루론산 등을 성기에 주입해 일시적으로 크기를 키우는 행위는 의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위험한 시도"라며 "염증 반응은 물론 심할 경우 피부 괴사 등 돌이킬 수 없는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단순한 부정행위를 넘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도 규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사태가 확산되자 국제 스포츠 기구들도 대응에 나섰다. 핵심 쟁점은 '약물 복용'이 아닌 '물리적 시술'을 도핑으로 규정할 수 있는지 여부다. WADA는 이번 사안이 경기력 향상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도핑의 범주에 포함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비톨트 반카 WADA 회장은 "사안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직접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올리비에 니글리 사무총장 또한 "해당 행위가 실제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지는지, 그리고 선수의 건강을 해치는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도핑의 정의에 부합하거나 스포츠 정신에 위배된다고 판단될 경우 강력한 제재가 뒤따를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역시 재발 방지를 위해 수트 측정 방식을 강화하고 위·변조 방지용 마이크로칩 도입을 의무화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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