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억이 꽂혔다"...빗썸, 2000원씩 주려다 '비트코인 2000개' 오지급 '초유의 사태'
파이낸셜뉴스
2026.02.07 06:50
수정 : 2026.02.07 10:21기사원문
2000원을 '2000억원 가치'로 오입금하는 사고
55만개 오지급 추정..20만개 여전히 회수 안돼
금융당국, 즉시 현장점검 및 사고경위 파악 착수
[파이낸셜뉴스] 국내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이 이벤트 당첨금을 지급하는 과정에서 지급 단위를 '원'이 아닌 '비트코인(BTC)'으로 잘못 기입, 오입금하는 사고를 냈다. 일부 이용자들이 지급 받은 비트코인을 곧바로 처분하면서 비트코인 시세가 폭락하는 등 시장에 혼란이 벌어졌다.
비트코인 일부 이미 해외거래소 등 외부로 인출
이날 빗썸 기준 최저가인 8100만원으로 환산해도 1600억원 가치에 달하는 규모다.
빗썸 측은 사태 파악 직후 약 55만개의 비트코인이 오입금 된 것으로 추정하고 가상자산 입출금 차단조치 등 회수 작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회수되지 않은 자산 중 일부는 이미 해외 거래소 등 외부로 인출된 것으로 알려졌으며 인출 금액은 약 3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이번 사고는 빗썸이 이벤트 보상 지급 과정에서 시스템 오류로 '원' 단위가 아닌 'BTC'가 입력된 것으로 파악된다. 오지급 대상자는 약 240여명으로 오입금 사실을 확인한 일부 사용자들이 곧바로 매도에 나섰고, 빗썸에서 거래되는 비트코인 시세는 이날 오후 7시30분께 8111만원까지 추락했다.
빗썸 사과문 "외부 해킹 등 보안침해와 무관... 고객 피해 없도록 책임"
빗썸은 사고 발생 다섯시간 만에 사과문을 냈다. 빗썸은 “이벤트 지급 과정에서 발생한 혼란으로 고객 여러분께 불편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본 사안은 외부 해킹이나 보안 침해와는 무관하며, 시스템 보안이나 고객 자산 관리에는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빗썸은 “고객 자산 손실이나 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나, 모든 후속 조치 과정은 투명하게 공유드리며 단 한분의 고객도 피해를 입지 않도록 끝까지 책임지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사안의 심각성이 중대한 만큼 즉시 현장 점검과 사고 경위 파악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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