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우크라-러 3월 종전 합의·5월 우크라 선거 추진
파이낸셜뉴스
2026.02.07 10:54
수정 : 2026.02.07 10:54기사원문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올해 3월 종전 합의를 타결하고 5월에 국민투표와 선거를 치르는 방안을 미국 측과 논의했다고 외신들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다만 이런 목표 일정은 희망사항일 뿐이며 핵심 이슈인 영토 문제에 대한 합의가 아직 도출되지 않은 상태여서 실현될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관측도 있다.
최근 아부다비와 마이애미에서 열린 협상에서 스티브 윗코프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가 이끄는 미국 협상팀은 우크라이나 측에 국민투표가 조기에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다만 우크라이나 선거를 국민투표와 동시에 5월에 치르는 게 좋겠다는 미국의 제안은 일정상 비현실적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선거 관리 당국은 현재 상황상 선거를 조직하는 데 약 6개월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현행 우크라이나 헌법 해석상 계엄령이 발효 중일 때는 전국 단위 선거를 치를 수가 없어 헌법개정이나 입법 등 조치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2022년 2월에 계엄령이 선포되면서 예정됐던 선거들이 연기되고 대통령, 국회의원, 국무위원들의 임기가 연장되고 있다. 젤렌스키 현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019년 3월과 4월에 대통령선거 1~2차 투표를 거쳐 당선돼 5월에 취임했으며 현 우크라이나 국회는 2019년 7월 선거로 구성됐다.
우크라이나 측은 국민투표가 치러지는 동안 휴전이 이뤄져야 하며 미국과 파트너들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전 보장 조치를 확정해 주지 않은 상태에서는 러시아와의 합의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한편 우크라이나, 미국, 러시아 등 3자간 2차 종전 협상 회담은 지난 5일 아부다비에서 마무리됐으며 이에 따라 전쟁 포로 314명 석방이 이뤄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3자 회담은 이른 시일 내 미국에서 열릴 공산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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