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E 요원 동원 여파?...트럼프 비판·밴스 야유 쏟아져
파이낸셜뉴스
2026.02.07 15:40
수정 : 2026.02.07 15:40기사원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시작된 가운데 일부 선수들이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정책 등을 비판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미국 정치전문매체 악시오스 보도에 따르면, 올림픽 헌장에 따라 올림픽 경기장에서는 정치·종교·인종 문제에 대한 시위나 의사 표현이 금지되지만 선수들은 개막 전 인터뷰나 SNS 게시물을 이용해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대한 의견을 표명하고 있다.
이후 ICE 요원들이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서 JD 밴스 부통령 등 미국 측 고위인사들의 경호를 지원키로 했다는 계획이 알려지면서 현지에서는 반대 시위가 열렸다.
이날 열린 개막식에 미국 선수단이 입장할 때 밴스 부통령과 부인 우샤 밴스는 야유를 받았다. 외신은 "밴스 부통령이 미국 국기를 흔드는 모습이 대형 스크린에 나타나자 관중들은 야유를 퍼부었다"고 전했다.
또 미국에서 자랐고 미국 팀으로 출전한 적도 있지만 이번에는 영국 팀으로 참가한 스키 선수 거스 켄워시는 소변으로 눈 위에 'f--k ICE'라고 쓴 것으로 보이는 사진을 개막식 직전에 인스타그램에 공유했다. 또 미국 연방의회에서 국토안보부 예산 협상이 진행되는 동안 상원의원들에게 전화를 걸어 압박을 가하라고 미국 유권자들에게 촉구했다. 그는 "무고한 사람들이 살해당했으며 이제 그만해야 한다"며 "ICE가 우리 지역사회에서 계속해서 통제되지 않은 권력으로 활동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최근 미국의 상황에 대해 목소리를 낸 여러 선수들이 이번 동계올림픽에 참가했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경력이 있는 미네소타주 출신 제시 디긴스, 여자 아이스하키 미국 대표팀 선수로 선발된 미네소타주 출신 켈리 패닉, 콜로라도주 덴버 출신 스노보더 스테이시 개스킬 등이다.
크로스컨트리 스키에서 올림픽 금메달을 딴 경력이 있는 미네소타주 출신 제시 디긴스는 "나는 사랑과 포용, 연민, 정직, 타인에 대한 존중을 지지하는 미국 국민을 위해 달린다"며 "증오와 폭력, 차별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kaya@fnnews.com 최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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