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티 속에 마이크로칩 심겠다"... FIS가 '성기 확대설' 대응하는 민망한 브리핑
파이낸셜뉴스
2026.02.07 19:00
수정 : 2026.02.07 20:42기사원문
FIS "성기 확대 증거 없다" 공식 부인... 전 세계 상대 '민망한 브리핑'
WADA "필러는 금지약물 아냐"... 도핑 대신 '장비 조작'으로 책임 떠넘기기
결국 '팬티 감시' 들어간다... 가랑이에 '위변조 방지 칩' 심는 초유의 사태
[파이낸셜뉴스] "선수들의 은밀한 곳을 탐지하라."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이 개막하기도 전에 '하반신 스캔들'로 얼룩졌다. 스키점프 선수들이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 성기에 약물을 주입한다는 충격적인 '페니스게이트(Penisgate)'가 확산하자, 결국 주최 측이 "사실무근"이라며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해명할수록 의혹은 '진실 게임' 양상으로 번지며 오히려 판을 키우는 모양새다.
◇ FIS "거기 커진 선수 없다"... 급한 불 껐지만 '망신살'
세계적인 스포츠 기구가 전 세계 언론을 상대로 '선수들의 성기 크기'에 대해 브리핑을 하는 사상 초유의 촌극이 빚어진 것이다.
이번 사태는 독일 빌트(Bild)가 "일부 남자 선수들이 경기복 제작용 3D 신체 스캔 시, 성기에 필러를 맞아 부피를 인위적으로 부풀린다"고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이렇게 확보한 '가랑이 여유 공간'이 비행 시 날다람쥐 막처럼 펼쳐져 양력을 극대화한다는 논리다. FIS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는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겠냐"는 시선이 여전하다.
◇ "도핑은 아니고 꼼수?"... WADA의 애매한 발빼기
불똥은 세계반도핑기구(WADA)로도 튀었다. 당초 조사를 예고했던 WADA는 슬그머니 발을 빼는 모양새다. WADA 측은 "히알루론산 자체는 금지 약물이 아니다"라며 "이것은 신체 능력을 바꾸는 도핑이라기보다, 슈트 규정을 악용한 '장비 조작'에 가깝다"며 공을 FIS로 넘겼다.
즉, 약물을 썼더라도 근육 강화가 아닌 '사이즈 확대'용이라면 도핑 테스트로 잡을 명분이 약하다는 것이다. 이 애매한 유권해석이 선수들에게 '걸리지만 않으면 된다'는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 결국 등장한 '팬티 속 마이크로칩'... "이게 올림픽이냐"
결국 FIS는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기상천외한 카드를 꺼해 들었다. 바로 '팬티 속 감시'다.
FIS는 이번 대회부터 ▲점프 전·후 검사 의무화 ▲3D 측정 시스템 강화와 더불어 **'슈트 위·변조 방지용 마이크로칩 내장'**을 도입하기로 했다.
경기복의 핵심 부위인 가랑이 안쪽에 칩을 심어, 수트가 3D 스캔 당시와 똑같은 상태인지 실시간으로 감시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2025년 세계선수권 당시 노르웨이 팀이 가랑이 솔기를 뜯어 면적을 넓혔다가 대거 출전 정지를 당한 '전과'가 있기 때문이다.
0.01초의 승부가 펼쳐져야 할 설원에서, 선수들의 샅바 춤을 검사하고 성기 크기를 해명해야 하는 현실. 2026 올림픽은 시작부터 가장 민망하고 뜨거운 '19금 논란'으로 역사에 남게 됐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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